국산1호 스카이코비원, 英·스코틀랜드 등 성인접종 승인
안재용 사장 "글로벌 입지 강화"…美·日·濠과도 접종 논의
![]() |
▲영국의약품규제당국(MHRA)으로부터 성인 기초접종 승인을 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의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이 영국에서 첫 글로벌 접종승인을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이 영국의약품규제당국(MHRA)으로부터 정식 허가받았다고 30일 밝혔다.
MHRA의 허가로 스카이코비원은 영국과 스코틀랜드·웨일스 지역에서 18세 이상 성인에 기초접종(1,2차)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스카이코비원의 영국 허가는 해외에서 처음으로 접종승인을 맞은 것이자, 영국 정부가 승인한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8번째에 해당한다.
스카이코비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합성항원 방식으로 미국 워싱턴대학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Institute for Protein Design, IPD)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다. 국내에서 지난해 6월 허가받았다.
특히, 스카이코비원이 국내 및 해외 5개국에서 만 18세 이상 성인 4036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을 통해 기초접종 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효과성과 안전성을 입증했음을 회사는 강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영국 승인을 시작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EUL) 등재, 유럽의약품청(EMA) 판매 허가 등을 추가로 획득해 엔데믹에서도 방역 및 중저개발국의 원활한 백신 공급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미국·일본·호주 등에서 코로나19 백신 연례접종 논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코로나19 백신을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처럼 연1회 접종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으로 백신의 필요성에 의문이 제기되던 불확실한 상황이었지만 글로벌 공중 보건 수호라는 신념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며 "이번 승인이 엔데믹 전환이라는 새로운 국면에서 우리의 글로벌 시장 입지를 굳힐 모멘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코비원 영국 승인을 계기로 엔데믹 시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공중 보건 수호에 앞장서고자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의 지원을 받아 개발 중인 코로나19와 변이주가 속한 ‘사베코바이러스(Sarbecovirus)’를 표적으로 한 범용백신, 다가(多價) 백신 등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