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새내기株…6월도 작은강자 줄줄이 출격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30 16:09

미래반도체·꿈비 공모가 2~4배 급등

6월에도 진영·마녀공장 등 흥행 예고

대어급도 잇달아 상장 채비 IPO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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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조(兆)단위 대어급이 사라진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반도체 등 중소형 새내기주들이 높은 성적을 내고 있다. 다음 달 마녀공장 등 흥행이 확실시되는 종목들이 상장하고, 하반기 들어 대어급 기업의 상장 예비심사 청구가 이어지는 등 시장에 훈풍을 불 전망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포스트 IPO 지수는 연초부터 전날까지 53.05% 올랐다. 이는 테마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KRX 포스트 IPO 지수는 상장한 지 15~140영업일이 된 기업만을 구성 종목으로 하는 지수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등 상장된 시장과 관계없이 신규 상장 종목을 담는다.


◇ 미래반도체 공모가 대비 374% 급등

주요 종목별로 살펴보면, 지난 1월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반도체 유통업체 미래반도체는 공모가(6000원) 대비 374.2% 치솟았다. 해당 종목은 상당 당일 ‘따상(시초가가 공모바 대비 두 배에 형성되고 장중 상한가 기록)’에 성공하기도 했다.

올해 첫 ‘따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 형성 뒤 이틀 연속 상한가)’을 기록한 유아용품제조업체 꿈비(26일 기준)도 공모가(5000원) 대비 234%에 달하는 성적을 내고 있다. 앞서 꿈비는 지난 1월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15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를 희망 범위를 뛰어넘기도 했다. 일반 청약에서도 1772.5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마테크(마케팅+테크) 전문 기업 오브젠도 공모가(1만8000원) 대비 135% 올랐다. 오브젠은 청약 과정에서 5.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 하단인 1만8000원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상장 첫날 따상(시가가 공모가의 2배 이상)에 성공하며 4만6800원에 마감하기도 했다.

이 밖에 제이오와 한주라이트메탈, 나노팀, 자람테크놀로지, 금양그린파워(107.5% 등도 공모가 대비 2배 수준 주가를 기록 중이다.


◇ 다음달 첫 출격 진영, 공모주 경쟁률 1453대 1

새내기주들의 활약에 다음 달 상장하게 될 기업들에게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월 1일 친환경 플라스틱 기업 진영은 6월 1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진영은 5월 22~23일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145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총 6만7000건의 주문이 들어왔고, 청약 증거금은 약 3조8600원이 모였다. 진영의 공모가도 회사 측 희망범위(3600~4200원) 상단을 초과한 5000원으로 확정했다. 와인 전문기업 나라셀라도 6월 2일 상장한다.

화장품 제조 기업 마녀공장은 6월 7일 상장한다. 마녀공장은 5월 22~23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80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월 나노팀이 기록한 1723 대 1의 경쟁률을 넘어서며, 올해 진행한 수요예측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공모가는 희망범위(1만2000~1만40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국내외 기관 1917곳이 참여해 95%(1826곳)가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뒤를 이어 큐라티스(15일)과 프로테옴텍(미정), 이노시뮬레이션(미정) 등도 다음달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이다. 필에너지와 파로스아이바이오, 알멕, 오픈놀, 버넥트, 에이엘티 등도 6월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 조단위 상장예심도 앞둬 IPO 훈풍

특히 다음 달에는 조 단위의 기업들이 상장예심을 접수할 계획이다. SGI서울보증은 다음 달 상장예비심사신청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이르면 10월 말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SGI서울보증 지난 2022년 7월 정부의 ‘서울보증보험 지분매각 추진계획’ 발표 이후 줄곧 상장을 준비해 왔다. 이는 2010년 상장한 지역난방공사 이후 13년 만의 공기업 상장이다. 시장에선 서울보증보험 기업 가치를 2조~3조원으로 보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인 두산로보틱스는 6월 중순 이전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3월 주관사를 선정한 뒤 약 두 달 만이다. 거래소 심사 기간이 45 영업일 정도임을 고려했을 때 오는 10월에는 상장 작업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 밖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CJ올리브영, LG CNS 등도 하반기 상장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내달부터 IPO 시장 분위기는 긍정적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증시 환경이 나아지고 있는 만큼 IPO 시장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지난해 철회했던 IPO 시도가 재추진되고, 흥행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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