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폴리실리콘 가격 1년새 30% 하락…제조업체 수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31 14:08

폴리실리콘, 지난달 kg당 22.9달러 전년 같은달 대비 9.8달러 하락



"웨이퍼 셀 등 원자재 가격 하락 이어져 태양광 제조업체 이익 상승"

태양광

▲태양광 패널의 모습.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태양광발전 모듈의 기초 원자재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1년 사이 3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실리콘 제조 공장 증가로 공급이 늘면서 가격이 하락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으로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는 원가 절감을 기대할 수 있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글로벌 태양광 시장 조사업체 ‘PV인사이트’에 다르면 지난달 폴리실리콘 평균 가격은 킬로그램(kg)당 22.9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32.7달러와 비교할 때 30.0%(9.8달러) 하락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 2020년 하반기에는 1kg당 10달러 수준이었다. 하지만 전 세계에 태양광 보급이 늘면서 수요 증가로 1년 만인 2021년 하반기 3배 이상 비싼 kg당 35달러까지 치솟았다.

PV인사이트에 따르면 가격이 치솟자 폴리실리콘 제조업체는 제조공정을 늘렸고 공급 증가로 가격이 지난해 12월부터 kg당 20달러 선으로 내려오면서 하락세로 나타났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kg당 20달러 선으로 내려온 건 지난 2021년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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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폴리실리콘 가격 변화 추이(2021.04∼2023.04) (단위: $/kg) 자료= PV인사이트, 한국태양광산업협회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년 1개월간 kg당 30달러 선을 유지했다.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은 태양광 모듈 제조비용 하락으로 이어져 제조업체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0일에는 중국 태양광 기업인 론지솔라가 태양광 웨이퍼 가격을 30% 낮춘다고 밝혔다.

태양광은 폴리실리콘→웨이퍼→셀→모듈 순으로 제조된다.

국내 대표적인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는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현대에너지솔루션, 신성이엔지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등을 수입해와 태양광 셀이나 모듈을 직접 제작한다.

김신우 신성이엔지 상무이사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하고 이어 웨이퍼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차례대로 셀 가격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태양광 모듈 가격은 바로 하락하지는 않아 국내 태양광 제조업체들의 경우 원가가 떨어져 이익이 좀 더 올라갈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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