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5월 수출입 동향 발표…반도체 부진 장기화 영향
수출 작년 동기 대비 15.2% 감소…반도체 수출은 36.2%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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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22억4000만달러, 수입은 543억4000만달러, 무역수지는 21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522억4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5.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월간 수출은 지난 10월부터 8개월 내리 작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지난 2018년 12월∼2020년 1월 이후 가장 긴 연속 수출 감소다.
단일 품목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부진이 전체 수출 부진을 낳는 흐름이 계속됐다.
반도체 수출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36.2%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작년 8월 이후 10개월째 마이너스다.
품목별로는 자동차(49.4%), 일반기계(1.6%), 이차전지 양극재(17.3%) 등 일부 수출이 늘었지만 반도체를 비롯해 석유제품(-33.2%), 석유화학(-26.3%), 이차전지(-4.9%) 등 여러 주력 상품 수출이 감소했다.
작년 5월 수출이 역대 월 기준 2위(616억달러)를 기록한 데 따른 역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미국, 아세안(ASEAN), 유럽연합(EU), 중남미, 중동 등 6대 주요 지역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다만 5월 중국 수출은 100억달러대를 회복했고 휴무일을 뺀 월중 조업일수를 기준으로 한 일평균 수출액(4억9000만달러)은 작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수입은 543억4000만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14% 감소했다. 원유(-16.2%), 가스(-20.2%), 석탄(-35.1%)을 포함한 에너지 수입액이 20.6%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21억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월 무역수지는 작년 3월 이후 15개월 연속 적자다.
지난 1995년 1월∼1997년 5월 29개월 연속으로 무역적자가 난 이후로 27년 만에 가장 긴 연속 무역적자다.
올해 누적적자는 273억4000만달러로 늘어났다. 다만 무역적자는 지난 1월 125억3000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월 53억2000만달러, 3월 47억4000만달러, 4월 26억5000만달러, 5월 21억달러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정부는 수출위기 극복과 수지개선을 위해 범정부 역량을 총결집해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axkj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