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도박에 병드는 중·고교생, 게임 탈 쓴 불법 도박 탓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6.0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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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가 시행한 2023년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 내 청소년 사이버 도박 실태.여성가족부



중·고교 청소년이 사이버 도박에 빠지기 쉬운 환경에 노출돼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매년 시행하는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에 올해 처음으로 사이버 도박 실태를 추가해 조사한 결과 중1·고1 학생 총 87만7660명 중 2만8838명(3.3%)이 사이버 도박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길고 과의존 경향을 보여 겉모습만 게임의 형태를 띤 불법 온라인 도박에 무방비로 노출될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일부 청소년들은 쉬운 접근성 때문에 불법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에까지 처하고 있다.

2022년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이 학교 도박 문제 대응 매뉴얼에 공개한 ‘달팽이 경주’, ‘파워볼’, ‘사다리 게임’, ‘로하이 게임’ 등이 모두 불법 온라인 도박 에 해당한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은 게임 승리의 환상에서 촉발된 사행심이 베팅액 증가로 이어지면서 심각할 경우 도박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여가부는 사이버 도박 문제를 앓는 학생들을 위해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중심으로 관련 교육을 제공하고 개인 및 집단 상담을 연계할 계획이다.


권금주 기자 kjuit@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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