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LPG차 시장 더 커진다…한국은 '역행'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6.01 15:55

스카이퀘스트 테크놀로지 컨설팅, 세계 LPG차 시장 연평균 8% 성장 전망



한국은 차종 부족·기존 LPG차의 대폐차 시기 맞물려 판매 지속 감소

2023060101000060500002111

▲해외 LPG차 충전 모습.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국내에서 액화석유가스(LPG)차 판매가 감소하는 사이 해외에서는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업체 스카이퀘스트 테크놀로지 컨설팅은 최근 환경규제 강화로 인해 세계 LPG차 시장이 향후 10년간 연평균 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카이퀘스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LPG자동차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8%를 나타내며 2716억달러(362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 같은 전망은 기존에 기록한 연평균 7% 성장세에서 1%포인트 증가한 규모다.

세계LPG협회(WLPGA)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세계 LPG자동차 보급대수는 매년 평균 7%씩 성장세를 기록해 오고 있다. 2021년 말 기준 세계 LPG차량 운행대수는 총 2835만대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충전소 운영개수 및 수송용 LPG 소비량도 차량대수 증가에 따라 각각 5%, 3.1%씩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같은 LPG차 시장의 성장세는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와 세계 각국에서 시행하는 지원 정책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유럽에서 지구온난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대체연료로 LPG 사용을 장려하고 있어 세계 LPG차의 72%인 약 1998만대가 유럽에서 운행 중이다.

또한 유럽에서는 유럽연합(EU) 집행위의 ‘핏 포 55’(Fit for 55) 발표에 따라 LPG 등 친환경 대체연료차 전환이 가속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LPG차 시장은 역행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유종별 차량판매 집계에 따르면 국내 LPG차 등록대수는 2020년 약 198만대에서 2021년 194만대, 2022년 190만대로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대한LPG협회 관계자는 "2019년 3월 미세먼지 저감대책의 일환으로 LPG차의 사용 제한이 폐지됐지만 LPG 차종 부족 및 2000년 초에 늘어난 차량의 대폐차 시기가 도래하면서 LPG차 등록대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다행인 점은 자동차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은 SUV시장에서 디젤을 대체해 환경성과 경제성이 높은 LPG가 인기를 얻으며 신차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2019년부터 SUV시장에서 LPG 모델의 잠재력을 파악해 QM6 LPe를 출시했으며, 지난해 말까지 국내에서 누적 9만여 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니즈에 맞춰 출시된 QM6의 화물형 밴 모델인 퀘스트는 틈새시장을 빠르게 공략하고 있다.

특히 QM6 퀘스트는 LPG 단일 트림에 화물차로 분류돼 환경부의 LPG화물차 신차구입 지원사업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취등록세와 연간 자동차세 납부 때 저렴한 세율을 적용받아 인기몰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youns@ekn.kr

김연숙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