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민주당 거짓 선전선동과 오염수 괴담에 선량한 어민들 생업 위기 걱정"
이재명 "일본 해양 투기에 도우미 역할…시찰단의 이름으로 해양 투기 들러리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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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김기현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삼귀의례를 하며 합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두고 여야 대립이 극에 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가짜뉴스를 상대로 ‘괴담 선동’을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긴급 간담회를 개최해 "일본의 해양 투기의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며 대여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일 "민주당의 거짓 선전선동으로 우리나라가 시름하고 있다. 부풀리고 조작해 내는 오염수 괴담에 국민들은 피로를 호소하고 선량한 우리 어민들은 생업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도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미국산 쇠고기 먹으면 ‘뇌숭숭 구멍탁’이라는 쇠고기 괴담을 조작했던 세력들이 다시 발호하고 있다"며 "이들과 합세해서 활동해왔던 민주당의 거짓 선전·선동으로 우리나라가 시름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2주간 민주당이 후쿠시마와 관련해서 당 차원에서의 메시지를 낸 것이 무려 35번에 이른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후쿠시마 괴담 선동에는 하루에 여러 차례씩, 수차례씩 집중하면서 당의 사활을 걸고 총력을 쏟고 있는 것"이라며서 "도를 넘는 반이성적 괴담 선동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도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민주당 이재명 지도부는 아랑곳하지 않는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민주당이 이토록 괴담 정치에 혈안인 이유는 뻔히 보인다"며 "당 대표 부정부패 의혹, 돈봉투 쩐당대회에서 드러난 총체적 당의 부패, 김남국의 빈곤 코스프레에서 들통난 심각한 도덕상실증과 같은 3대 리스크로 인해 존립마저 위태로운 자당의 심각한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얄팍한 정치적 술수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 우리 어민들의 생계와 직결되는 사안에 대해 과학이 아닌 괴담을 통해 불안감을 키우는 구태를 아직도 반복하고 있다"며 "이를 보는 국민들이 엄중히 심판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후쿠시마 사고원전 오염수 방류 시도와 민생대책 방안 긴급간담회에 참석해 "방류가 아닌 투기다. 원전 오염수가 아닌 핵 오염수 투기가 심각하다"며 "일본 해양 투기와 환경파괴 행위에 대해서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 정부라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 생명·안전뿐만 아니라 경제·민생에도 치명적인 위험을 미칠 것"이라고 밝히며 "일본의 동의하지 못할 핵 오염수 해양방류·투기는 심각한 문제다. 우리 모두가 지구 공동체와 인류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일본 해양 투기를 막는 일에 우리가 나서야 한다. 희한하게 우리 모두를 대표해야 할 정부는 반대의 길로 가고 있다"면서 "시찰단의 이름으로 해양 투기를 합리화시키고 들러리 서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소금을 가정이나 업소에서 사재기를 하고 있다. 아주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유행 같은 것"이라며 "앞으로 일본에 해상 투기가 현실화되면 시점 전과 후의 소금 가격이 다를 것이다. 현재도 수산업계와 자영업자들이 손님이 급감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주당은 국회를 통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찰단이 제대로 검증했는지 청문회를 추진하고 국민 뜻을 모아 해양투기 반대 결의안도 추진할 것이다. 2년 전에 국민의힘이 했던 결의안의 내용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국민 생명과과 민생 안전에 치명적 위험인 핵 오염수 투기에 대해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고 일본에게는 비용 때문에 지구 생태계를 망가뜨리는 행위를 멈추기를 촉구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민주당은 시찰단 발표 이후 장외전에 본격 돌입했다. 전국적으로 서명 운동과 규탄 집회, 토론회 등의 행사를 통해 여론전에 나선 것이다. 권역별로도 발대식을 잇따라 열고 온·오프라인 서명을 받을 예정이다.
오는 3일에도 부산·울산·경남을 방문해 오염수 방류 방대 장외 집회와 현장 간담회를 연다. 부산 외의 다른 지역에서도 개최를 검토 중에 있다.
아울러 기존의 오염수 관련 대책위원회를 대책단으로 격상해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를 추진할 계획이다.
ys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