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암이라니"...美 400명 떨게 한 검사 결과, 알고 보니 오발송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6.0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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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샘플 모습(기사내용과 무관).EPA/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바이오기업 그레일이 약 400명의 환자에게 "암 발병 가능성이 있다"며 잘못된 우편을 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그레일이 자신들과 계약한 원격의료업체 PWN헬스가 소프트웨어 문제로 환자들에게 우편을 잘못 보낸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그레일은 혈액검사로 수십 종 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진단 기법 ‘갈레리’ 테스트를 개발한 회사다. 검사 대상자 혈액을 분석해 악성 종양에서 나오는 특유 DNA를 찾아내는 방식을 사용한 검사법이다.

이 업체는 갈레리를 통해 50종 이상 암을 증상 발현 전에 찾아낼 수 있다고 홍보한다.

다만 그레일은 "갈레리의 검사 결과에 오류가 발생해 잘못된 통보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 잘못된 결과를 받아 든 환자들에게는 즉시 연락했고, 이번 일로 환자 건강정보가 외부에 공개되거나 유출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PWN헬스 측 소프트웨어 문제 역시 현재는 해결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청천벽력 같은 암 소식을 전달 받은 환자들은 이번 해프닝에 크게 놀랐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는 갈레리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50세 이상 임상실험 자원자 중 38%에게서 실제로 암이 발견됐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이밖에 영국에서도 추가 임상실험이 이어졌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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