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오발령 공격 안 먹혔다"...정당 지지율 박빙, 윤석열 대통령 상승세는 멈칫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6.05 08:19
제5차 수출전략회의 주재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최근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6주 만에 약보합세를 보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실시한 조사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2%p 내린 39.8%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전주 대비 하락한 리얼미터 정례 조사는 4월 3주차 조사 이후 6주 만이다. 앞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4월 넷째 주부터 5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해 40%대로 올라선 바 있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0.7%p 오른 57.4%로 집계됐다.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한 달여간 이어온 지지율 상승 흐름이 숨 고르기를 보이며 약보합을 나타냈다"며 "지지율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그간 상승세를 이끈 외교·안보를 기본에 두고 다른 모멘텀을 적극적으로 발굴, 제시하는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9.4%로 전주보다 1.3%p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43.7%로 전주보다 0.8%p 내렸다. 양당 격차는 다시 오차범위 내(95% 신뢰수준에 ±2.2%p) 접전 양상에 접어들었다.

민주당 지지도는 특히 40대(9.8%p↓, 65.2%→55.4%)와 30대(7.5%p↓, 46.1%→38.6%)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다만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 대규모 코인 투기 의혹 이후 급락했던 20대(9.5%p↑, 38.5%→48.0%) 지지도는 전주보다 상당 폭 올랐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각종 이슈에서 민주당과 난타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용산을 대신해 엄호·돌파 역할을 분담하며 모처럼 여당다운 모습을 보인 데 대한 지지층 결집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지지율에는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과 서울시 문자 오발령 등에 화력을 집중하며 공세에 나섰으나 지지율 상승에는 별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했다.

정의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2%p 하락한 2.3%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0.1%p 내린 12.3%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9명 대상 실시됐다. 방식은 무선 97%·유선 3%로, 응답률 3.1%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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