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여름 성수기 고객 겨냥 ‘혜택 더,더,더’ 경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6.07 15:05

쿠팡이츠 멤버십 회원 대상 할인 지역 지속 확대

배민 알뜰배달 서비스 지역 및 할인 프로모션 늘려

요기요 배달비 무료 혜택 무제한 ‘요기패스’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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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와우 멤버십 할인 혜택 서비스지역 확대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고물가와 일상회복 가속화로 위기감이 커진 배달앱 업체들이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혜택 늘리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배달비 부담을 줄이는 신개념 서비스 도입 및 해당 지역을 확대하는가 하면, 최근엔 할인 프로모션 지역을 더욱 늘리고, 심지어는 배달비 무료 혜택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구독서비스까지 선보였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한 배달앱 할인혜택 적용대상 지역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 4월 10일 음식배달 할인 지역을 서울 관악구 1개 지역에서 시작했지만, 현재 송파·강동· 광진 등 23개로, 수도권은 인천과 경기도 수원·성남·고양 등 29개까지 넓혔다.

배달의민족(배민)은 최근 ‘알뜰배달’ 서비스 지역을 인천, 대구 등에 이어 서울로 확대했다. 알뜰 배달 서비스는 기존 단건 배달과 동일하게 배민이 직접 배달을 하면서 동선에 따라 최적 묶음배달로 식당과 소비자의 배달 비용 부담을 낮췄다. 이렇게 하면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은 2000원 안팎으로 줄어들 수 있다, 아울러 배민은 한집배달·알뜰배달 이용자 대상으로 10%쿠폰(시간에 상관없이, 횟수 제한없이)을 15%쿠폰(한정시간)을 지급하고 있다.

일반 배달 카테고리에서도 추천메뉴 1000원할인 쿠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배민은 "브랜드에 따라 추가 할인 프로모션도 제공하고, 지역에 따라 (프로모션이) 다양하게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요기요는 배달비 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X’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월 9900원을 내면 ‘요기패스X’ 배지가 붙은 가게에서 최소 주문금액 1만7000원 이상 주문 시 배달비가 무료이다.

이처럼 배달앱이 배달비 부담 줄이는 할인 프로모션과 서비스 도입을 확대하는 것은 일상회복과 함께 고물가 여파로 배달비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늘면서 배달앱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모바일인덱스로 배달앱을 조사한 결과, 지난 5월 셋째 인 15∼21일 배민 주간 사용자(WAU)는 1303만 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요기요와 쿠팡이츠의 사용자는 각각 346만 명, 157만 명이었다. 5월 첫 주와 비교하면 배민은 4.4%, 요기요는 5.2%, 쿠팡이츠는 2.2% 사용자가 감소했다.

다만, 업계 내부에선 배달앱이 앞서 코로나팬데믹으로 이용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만큼 배달앱 수요감소 여부는 여름 성수기가 돼 봐야 알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일반적으로 배달앱은 날씨가 좋지 않을 경우 이용자가 늘어나는 만큼 봄과 가을은 비수기, 여름과 겨울은 성수기로 꼽힌다.

배달앱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에도 배달건수가 처음으로 1억건을 돌파했을 당시가 2021년 8월 여름이었다"며 "그때(여름)가 됐는데도 더 수요가 다시 회복하지 못하고 떨어지면 배달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게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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