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 매출상위 10개 음식 평균 5.4%↑
라면 12% 최대상승…돈가스도 8% 올라
야외활동 늘자 의류·신발 31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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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서울 명동 거리에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연합 |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수흥 의원(전북 익산갑)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음식값은 전년보다 평균 5.4% 올랐다. 각종 기념일·공휴일이 있어 전국민의 야외활동 일수가 상대적으로 많은데다 비록 고공행진 양상은 꺾였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물가 기조의 영향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도로공사 자료에서 휴게소 매출상위 품목별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끓인 라면은 지난해 5월 평균 3940원에서 지난달 4415원으로 12.1% 가격이 뛰며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호두과자도 한봉지 4548원에서 4936원으로 8.5% 오른 것을 포함해 △돈가스 9341원→ 1만111원(8.2%) △어묵우동 6060원→6403원(5.6%) △비빔밥 8783원→9274원(5.6%)으로 나란히 뛰었다. 이밖에, 국밥과 핫도그, 아메리카노 커피도 3~4% 안팎의 증가율을 보였다.
외부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먹거리뿐만 아니라 나들이 의류의 물가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통계청의 지출 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를 살펴보면, 전년 동월 대비 의류·신발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4월 1.8%에 그쳤지만, 올 3과 4월 6%대를 거쳐 지난달에는 8%까지 올랐다. 이는 8.3%였던 1992년 5월 이후 3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 5월 의류는 8.4%, 신발은 5.8% 동반상승했다. 상승률이 높았던 품목으로는 △장갑(18.1%) △티셔츠(14.3%) △원피스(13.7%) △여성 하의(13.7%) △아동복·유아복(13.7%) △청바지(11.8%) 순이었다.
전월 대비 상승률로 봐도 5월 의류·신발 물가는 3.1% 올랐다. 통계청은 봄·여름 계절 변화에 따라 신제품 의류가 출시되면서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달 3.3%로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항목별로 보면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음식·숙박(7.0%) △기타 상품·서비스(6.4%) △가정용품·가사서비스(6.0%) △주택·수도·전기·연료(5.9%) △식료품·비주류 음료(3.9%) 등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inahoh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