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침대·한샘·세라젬 등 체험형 고급매장 강화
고객과 소통·경험 서비스 중시…수익증대로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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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침대의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매장 전경과 한샘디자인파크 하남스타필드점 매장 전경. 사진=에이스침대, 한샘 |
생활비 가중과 경기 부진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고객들을 고급화·디지털화로 무장한 매장으로 끌어들여 실적 확대의 돌파구로 만들기 위한 전략이다.
14일 가구·가전업계에 따르면, 침대업계 1위 에이스침대는 매장 고급화로 실적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을 고객에게 쾌적한 쇼핑 환경으로 제공하고, 대표제품들을 편안하고 다양하게 경험함으로써 에이스침대의 차별성을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에이스침대는 이달 5일 서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을 체험 중심 프리미엄매장으로 리뉴얼하고 새로 문을 열었다. 에이스침대의 프리미엄 매장 전환은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이 29번째다. 에이스침대는 백화점에 입점된 기존 매장을 확장 재개점하거나 건물 하나를 통째로 프리미엄 매장 ‘에이스스퀘어’로 탈바꿈시켜 고객에게 더 넓은 체험 및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넓은 공간에서 다양한 제품을 쾌적하게 경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매장을 고객들이 선호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에이스스퀘어를 신설해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인테리어 기업 한샘도 집에 적용할 인테리어를 디지털 기술로 미리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상담실을 오프라인 매장에 배치해 고객 발걸음을 불러들이고 있다.
지난달 초 기존 디지털 기술 적용 매장인 서울 송파점에 이어 경기 하남스타필드점을 디지털 역량강화 지점으로 전환시켰다.
하남스타필드점은 한샘 매장 최초로 대형 디지털 상담실이 설치된 것이 특징이다. 디지털 상담실에는 한샘 자체 3D 설계 프로그램인 ‘홈플래너’로 설계된 도면을 출력할 수 있는 초대형 LED 화면이 배치돼 3D 설계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홈리모델링 시공 뒤 바뀔 새 집의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또한, 벽면·바닥에 LED 화면을 설치해 고객이 마감재 등을 직접 바꿔볼 수 있는 ‘바스컬러링존’도 송파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돼 있다.
척추의료기기·안마의자 등 메디컬 헬스케어 기업 세라젬은 카페형 직영 체험매장 ‘웰카페’이 고객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세라젬 웰카페는 일반인들이 여러 번 체험하기 어려운 고가가전 매장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오프라인 매장이다. 의료기기와 안마의자는 다른 가구·가전제품보다도 더욱 체험 구매가 중시되는 특성을 감안해 손님들이 웰카페를 방문해 음료를 사서 즐기면서 언제든 편하게 세라젬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세라젬 웰카페는 현재 전국에 136개 매장이 운영 중이며, 지난달 11일 미국에 1호 매장 문을 연 것을 계기로 웰카페 오프라인 마케팅을 적극 펼쳐 해외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같은 가구·가전업체의 오프라인 매장 강화에 업계 한 관계자는 "B2C(기업과 개인 거래)기업에게 체험 중심의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은 매력적"이라며 "경쟁 브랜드들도 매장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는 만큼 오프라인 매장 및 팝업스토어 개설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