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대반격 전황, 마을 7개 탈환...젤렌스키 "전진 중인 게 중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6.13 08:46
SAUDI-ARABS/SUMMIT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대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지금까지 탈환한 마을이 7개로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한나 말리아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이 12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레바드네, 노보다리우카, 로브코베를 탈환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레바드네와 노보다리우카는 도네츠크주 모크리 얄리에서 서쪽으로 약 10㎞에, 로브코베는 자포리자시 남동쪽에 있는 마을이다.

말리아르 차관은 우크라이나군이 총 6.5㎞를 전진했고 러시아에 점령됐던 90㎢(35 평방마일)를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서도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동남부 도네츠크주 최전방 마을 스토로제베를 수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루 전인 11일에는 도네츠크주의 마카리우카, 블라호다트네, 네스쿠치네 등 3개 마을을 탈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마을은 총 7개로 늘었다.

다만 로이터는 러시아군이 여전히 4만 평방마일을 통제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수복한 영토는 작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정부도 우크라이나군 공격을 곳곳에서 격퇴했다며 우크라이나군 전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밤 동영상 연설에서 "전투는 치열하지만 우리는 전진하고 있고 그것이 중요하다"며 "적의 손실은 우리에게 정확하게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록 요즘 날씨가 좋지 않고 비가 우리 임무를 어렵게 하지만 전사들의 힘은 계속해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장병들 노고를 격려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0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한 뒤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 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오랫동안 준비한 대반격에 나섰음을 사실상 처음 인정한 것으로 해석됐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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