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메타버스 미래 ‘칼리버스’로 요약…원동력은 '롯데 부스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6.18 09:43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 인터뷰
"쇼핑·엔터등 그룹사 시너지↑"
"연내 '프라이빗 서비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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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 칼리버스 대표.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화성에 깃발을 꽂는 것은 늦더라도 메타버스의 표준은 롯데가 제시해야 한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와 그룹사의 풍부한 지원을 원동력으로 2년 만에 세계 최고 수준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어냈습니다."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가 롯데표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의 기술 수준과 가능성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한 말이다.

◇ "쇼핑은 리얼하게, 엔터는 의미 있게"

에너지경제신문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메타버스엑스포’ 칼리버스 부스에서 김 대표를 만나 칼리버스의 강점과 서비스 전략을 들어봤다. 롯데정보통신 자회사인 칼리버스는 동명의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개발 중이다.

김 대표가 꼽은 칼리버스의 차별화 포인트는 △실사 수준의 그래픽과 오프라인 한계를 넘어서는 판타지 비주얼 △이용자 창작 콘텐츠(UGC) 제작 공정 간소화 △모바일·PC·3D TV 멀티플랫폼 지원 등이다.

특히 고품질 디지털 트윈으로 상품 디자인을 해치지 않아 정확한 쇼핑 정보를 제공하고, 현실적인 아티스트 비주얼을 선보여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고도화된 초실감형 그래픽과 실사의 융합으로 쇼핑은 리얼하게, 엔터테인먼트는 의미 있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 "롯데 시너지, 글로벌 고객사 견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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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롯데 면세점에서 구입한 아이템으로 꾸민 아바타가 멀리 롯데월드타워를 바라보는 모습·칼리버스 내 이동수단 ‘택시’ 이용 화면·롯데 하이마트 건물·롯데 면세점 내부 전경. 사진=윤소진 기자

콘텐츠 핵심은 롯데 그룹사들과의 시너지다. 칼리버스에는 롯데 면세점, 롯데 하이마트, 세븐일레븐, 롯데시네마 등이 구현됐다. 칼리버스 롯데면세점에서 가방을 사면 아바타 꾸미기 아이템으로 얻고, 현실에서 상품이 집으로 배송된다. 극장에서 고화질 영화를 감상할 수도 있으며, 마트·편의점 가상 매장에는 실제 판매되는 물품들이 진열된다.

칼리버스에는 이미 롯데 타워를 비롯한 그룹사, 입점을 확정한 엔터사 건물들도 들어섰다. 모든 건물은 사고, 팔고, 빌릴 수 있으며, 내부 경제에 사용될 전용 재화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김 대표에 따르면 칼리버스는 연내 허브월드를 공개하고 공간 구매 등 플랫폼 입점을 원하는 기업들을 위한 ‘프라이빗 서비스’를 시작한다. 누구나 무료로 플레이 할 수 있는 ‘퍼블릭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그는 "칼리버스를 밀라노 패션쇼에 초청할 정도로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의 관심이 뜨겁다"며 "롯데라는 강력한 부스트로 개발한 혁신적인 기술이 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퍼블릭 서비스 이후 빠른 시일내에 성과를 가시화할 것으로 봤다. 그는 "단기적인 영업이익보다는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소유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았다"며 "그럼에도 건물 판매, 티켓 세일즈, 광고 게시 등 수익 창출 요소는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8만여명 규모의 가상 콘서트 등 엔터 콘텐츠를 늘리고, UGC를 강화한 것도 주력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1980년대~2000년대생)를 공략하기 위함이다.

김 대표는 "메타버스는 인류가 발전시키고 만들어 온 기술의 총집합체"라며 "메타버스의 미래가 ‘칼리버스’로 요약될 수 있도록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soj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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