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국산 코로나 백신 글로벌 공급 길 열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6.20 07:59

스카이코비원, WHO 긴급사용목록 등재
WHO의 12번째 코로나19 백신으로 등록
'사베코 바이러스' 표적 범용백신도 개발 중

스카이코비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의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이 영국 정식 품목허가에 이어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EUL)에 등재돼 WHO를 통한 글로벌 공급의 길을 열었다.

20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이 WHO 긴급사용목록에 등재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초기 개발단계부터 유럽연합(EU) 호라이즌 2020 연구 혁신 프로그램, 국제민간기구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등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아 개발해 글로벌 진출을 위한 포석을 쌓아왔다.

특히, 스카이코비원은 영상 2~8도의 냉장 조건에서 보관 및 유통이 가능한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돼 냉동보관시설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의 백신 보급 부족 문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돼 왔다.

실제로 세계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중저개발국 국민의 69.9%가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도 접종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체계적인 글로벌 백신 공급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앞서 스카이코비원은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영국 의약품 규제당국(MHRA)에서 18세 이상 성인에 대한 기초 접종용으로 정식 품목 허가 승인을 받았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엔데믹 시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공중보건에 앞장서고자 CEPI의 지원 하에 개발 중인 코로나19와 변이주가 속한 ‘사베코 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한 범용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최근 CEPI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의 지원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활용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의 전임상 연구를 진행하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가고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언제든 다시 올 수 있는 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해 우리나라가 백신 주권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도록 추가적인 백신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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