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장마 시작…서울 등 수도권 내일 아침 출근길 폭우 예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6.25 13:55

25일 밤 제주·남해안 ‘시간당 40~60㎜’…장마 27일까지 이어질 듯
26일 아침 수도권 등 시간당 '20~40㎜'…폭우기준 30㎜ 넘을 수도

장맛비 내리는 제주

▲제주도가 장마철에 접어든 25일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을 찾은 나들이객들이 우산을 쓰고 해변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올여름 장마가 25일 제주를 시작으로 시작됐다. 이번 장마는 오는 27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월요일인 26일 수도권 등의 출근길에 시간당 최대 40mm의 집중호우가 내릴 수 있다. 월요일 출근 길에 물 폭탄의 대비가 필요하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중국 상하이에서 제주까지 정체전선이 걸쳐진 상황이며 잘 발달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이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남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는 가운데 정체전선상 발달한 저기압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 전국에 많은 비가 강하게 내리겠다"라고 설명했다.

호남·경남·경북북부내륙·중부지방(강원영동 제외)은 정체전선상 저기압이 서해상을 통과하는 시기, 즉 이날 오후부터 이튿날인 26일 오전까지가 가장 많은 강수량을 나타내는 시점으로 예보됐다.

이후 26일 밤부터 27일 오전까지는 저기압 뒤편 기류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따라서 부는 기류가 합쳐지면서 남부지방과 제주에 비가 다시 강하게 올 것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남해안·지리산의 경우 이날 밤까지 강수 강도가 최대 ‘시간당 40~60㎜’에 달하겠다.

나머지 지역은 비가 거세게 올 때 ‘시간당 20~40㎜’씩 내리겠다.

수도권,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경북북부내륙에선 26일 새벽부터 오전 강우량이 ‘시간당 20∼40mmm’를 기록하겠다.

월요일 수도권 출근길에 많은 비가 쏟아질 수 있다. 혼잡과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제주산지에 27일까지 최대 500㎜ 이상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 전반적으로는 100~300㎜ 비가 내릴 전망이다.

현재 제주 산지·동부·남부·북부중산간·남부중산간에는 이미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 9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 180㎜ 이상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제주 한라산 일부에는 25일 정오까지 이미 100㎜ 안팎 비가 쏟아졌다.

다른 지역 예상 강수량은 호남과 경남 80~150㎜(전라해안·경남서부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많은 곳 200㎜ 이상), 충청·경북·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서해5도·울릉도·독도 30~100㎜(충남서해안·충남남서내륙·경북북부내륙 많은 곳 120㎜ 이상), 강원동해안 10~50㎜다.

장맛비는 이번 한 번에 그치지 않겠다.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도 정체전선 영향으로 전국에 재차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이후 북태평양고기압이 서쪽으로 확장하면서 ‘남고북저’ 기압계가 형성되고 우리나라 주변에 동쪽에서 서쪽으로 공기의 흐름이 강화되겠다.

이에 편서풍에 의해 만들어지는 기압골인 단파골이 북태평양고기압 영역 북쪽으로 지나면서 다시 정체전선이 활성화되겠다.

이때 정체전선은 남북 폭은 좁고 동서 길이는 긴 형태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체전선이 이런 형태로 형성되면 좁은 지역에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8월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졌을 때 전선 형태가 남북 폭은 좁고 동서로 긴 형태였다.


claudia@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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