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RPG '다크스워드' 메타스토어 출시
'크로스파이어' VR버전 8월 서비스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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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VR전문 자회사 컴투스로카는 첫 타이틀 ‘다크스워드: 배틀 이터니티’를 지난 23일 메타스토어에 출시했다. |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그간 주춤했던 가상현실(VR)게임 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최근 애플의 ‘비전프로’ 등 고도화된 VR 기기가 등장하면서 고퀄리티 그래픽과 시스템을 확보한 콘텐츠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도 신규 수익원 창출을 위해 VR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들은 지식재산권(IP) 확장, PC·콘솔 등 플랫폼 다변화, 글로벌 공략 등 실적 반등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 이 중에도 가장 눈에 띄는 전략은 VR게임 시장 진출이다.
그간 국내 VR게임 시장의 성장은 지지부진했다. 기기 성능·가격·활용성 등이 발목을 잡았다. 배터리 없이 전선을 연결해야 하고 무거운 무게도 부담이다. 킬러 콘텐츠의 부재도 이용자 수 성장에 걸림돌이다. 한계는 여전하지만, 애플, 메타에 이어 삼성과 구글도 웨어러블(착용형)기기 개발에 뛰어들면서 VR 콘텐츠·게임 개발 시장에도 활기가 도는 모양새다.
컴투스는 2021년 VR전문 자회사 컴투스로카를 설립하고 6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등 일찌감치 VR게임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지난 23일에는 첫 타이틀 ‘다크스워드: 배틀 이터니티’를 전 세계 VR시장 점유율 1위의 메타스토어에 출시했다.
‘다크스워드’는 다크 판타지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을 VR로 구현한 작품으로, 핵앤슬래시나 소울 라이크 장르가 연상되는 독특한 게임성과 실제로 몸을 움직이며 무기를 줍고 적을 처치하는 VR게임 특유의 상호작용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글로벌 23개 지역에서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까지 총 4개 언어로 서비스된다. 지난 2월 글로벌 VR 기업인 ‘PICO’ 중국 스토어 출시 직후 전체 유료 앱 및 신규 출시 앱 순위 1위를 차지하며 흥행성을 입증했다.
스마일게이트도 오는 8월 출시를 목표로 VR 신작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를 개발 중이다. 시에라 스쿼드는 전 세계 10억명 이상이 플레이한 스마일게이트 대표 IP ‘크로스파이어’를 VR로 확장하는 첫 번째 시도다. 지난 16일 ‘서머 게임 페스트2023’에서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4K HDR 고해상도 그래픽을 지원하며, 헤드셋 피드백, 지능형 시선 트래킹 등의 실감 기술이 적용됐다. 권총, 소총 등을 망라한 39개 총기를 이용해 끊임없이 몰려오는 적들을 쓰러뜨리는 1인칭 슈팅 게임(FPS) 장르다. 실제 사람처럼 움직이는 적 인공지능(AI)을 구현해 현실감을 강화했다. 아케이드, 리얼리즘, 하드코어 등 다양한 체험 모드도 제공할 예정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전체 게임시장에서 보면 아직 VR은 전 세계 1% 수준에 불과하지만, 국내에 비해 글로벌 VR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해 왔다"며 "VR기기 고도화 속도가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무게와 가격을 낮춰 대중화된 기기가 속속 등장하면 그 수요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후 VR게임은 국내 게임사의 신규 성장동력원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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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스워드: 배틀 이터니티’(위)와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의 인게임 스크린샷. |
sojin@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