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방조에 성관계까지…20대男, 우울증 갤러리 10대들 노린 교활함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6.26 18:17
clip20230428194421

▲경찰 사이렌.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10대들과 접촉한 20대 남성이 재차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미성년자 의제 강간 혐의로 A(27)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21일 부천시 모텔과 만화카페에서 10대 B양과 2차례 성관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B양과 만나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서 "B양이 중학생인 줄 알았다"며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B양으로부터 피해자 진술을 받고 A씨를 긴급체포했다"며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상대방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만 16세 미만 미성년자와 성행위를 하면 법적 처벌 대상이다.

A씨는 특히 지난 4월에도 서울에서 10대 C양 극단 선택을 방조한 혐의(자살방조 등)로 경찰에 입건돼 검찰 송치된 바 있다.

C양은 서울시 강남구 건물 옥상에서 투신해 숨지기 전 SNS로 실시간 중계를 했고, 수십명이 시청해 논란이 일었다.

A씨는 당시에도 "함께 극단 선택을 할 사람을 모집한다"는 글을 우울증 갤러리에 올려 C양을 만났다.


hg3to8@ekn.kr

안효건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