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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린이 유튜버 ‘송아’가 지난 19일 공개한 북한 소학교 개학 모습. 연합뉴스 |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 측이 북한 체제 선전 채널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해당 채널은 북한이 선전용으로 운영한다고 알려진 ‘송아’(샐리 파크스), ‘유미’(올리비아 나타샤-유미 스페이스 DPRK 데일리), ‘NEW DPRK’ 등이다.
이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국가정보원의 요청에 따라 지난 5일 국내에서의 접속을 차단했는데, 유튜브가 아예 계정을 폐쇄한 것이다.
구글 측은 "미국의 제재와 무역 준수 법률을 지키는 데 전념하고 있고, 당사 서비스 약관에 따라 정책 검토 후 채널을 폐쇄했다고"고 VOA에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규정에 따라 해당 채널들을 폐쇄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들 채널에서는 젊은 여성이나 여자아이가 영어로 북한 사회의 모습을 소개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다만 일부 특권층만 누릴 수 있는 취미 활동이나 위락시설 등이 등장해 일반 주민 삶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유미’의 경우는 유창한 영어로 북한의 과자와 놀이공원, 운동시설 등을 소개하는 먹방·운동 브이로그 영상을 찍어 올려 화제가 됐었다.
전문가들은 이들 채널이 북한 고위층 주도로 고안된 체제 선전 캠페인으로 추정해왔다.
유튜브는 과거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이나 ‘우리민족끼리’ 등 채널도 약관 위반 등 이유로 폐쇄한 바 있다.
kjuit@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