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물 폭탄’ 맞은 호남·경남...오늘 오전까지 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6.2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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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특보가 발효된 28일 오전 전남 담양군에 도로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호우특보가 발효될 만큼 간밤에 많은 비가 내렸던 전라권, 경남권 등에는 28일 아침까지 매우 강한 비가 쏟아졌다.

28일 오전 7시 기준 호남권에는 시간당 10~30㎜씩 비가 내렸고, 전남 대부분과 전북 남서부에 호우주의보가 유지됐다.

호남권에는 전날 오후부터 200㎜ 안팎의 비가 내렸다. 광주에는 전날 정오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비가 274.6㎜, 전남 담양군(봉산면)과 화순군(북면)에는 각각 217.0㎜와 207.0㎜ 왔다.

경남에도 전날부터 많은 비가 내렸다.

경남권의 전날 정오 이후 누적 강수량은 남해군 205.2㎜, 사천시 179.0㎜, 고성군 149.0㎜, 진주시 142.9㎜ 등이다.

밤사이 남부지방에 내린 비는 강도가 매우 강했다.

60대 여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전남 함평군에는 27일 밤 오후 9시 4분부터 오후 10시 4분까지 1시간 동안 비가 71.5㎜나 내렸다.

경남 남해군에는 전날 오후 8시 24분 이후 1시간에 비가 74.5㎜ 왔다.

이는 남해군의 ‘6월 1시간 강수량’으로는 역대 최고치로 종전 최고치(1997년 6월 26일 60.5㎜)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었다.

광주(27일 1시간 강수량 최대치 54.1㎜)와 전북 부안군(28일 1시간 강수량 최대치 49.3㎜), 경남 진주시(27일 1시간 강수량 최대치 69.5㎜) 등에서도 6월 1시간 강수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정체전선 영향으로 오늘 오전까지 남부지방에는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오전 5시 예보에서 앞으로 더 내릴 비의 양을 전북·전남동부·경북남부·경남 30~80㎜(전북과 전남동부 많은 곳 100㎜ 이상), 전남서부·제주산지 10~60㎜, 충청남부·경북북부·제주(산지 제외) 5~40㎜로 내다봤다.

오전까지는 전남 남부와 전남, 경남 등에 강풍도 예상된다.


kjuit@ekn.kr

권금주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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