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G마켓·11번가 등 상품 경쟁력 위해 판매자 모시기
상품 무료노출, 비용 면제, 광고포인트 지급 혜택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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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최근 신규 셀러 대상으로 진행하는 ‘무료 노출 프로모션’ 이미지 |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이커머스업계의 ‘셀러(판매자) 모시기’ 유인경쟁이 치열하다.
수수료 및 상품 노출 지원과 같은 단순한 입점 지원 혜택은 기본이고, 상품입고 대행 등 물류와 수출, 판매자 맞춤 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앞다퉈 도입해 ‘신규 셀러 영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이후에도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더 많고, 다양한 셀러군을 확보함으로써 이커머스의 상품 경쟁력을 차별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이달의 가입혜택’ 코너를 마련하고, 마켓플레이스 입점 판매자를 대상으로 ‘무료노출 프로모션’를 진행 중이다.
쿠팡 무료 노출 프로모션은 쿠팡의 높은 홍보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주요 구좌에 판매자가 직접 상품 노출을 신청할 수 있는 프로모션이다. 쿠팡 마켓플레이스 판매자에 가입하면, 간단한 신청 과정을 거쳐 쿠팡 홈, 골드박스, 지금할인중, 카테고리 홈에 상품을 노출할 수 있다. 다만 식품과 출산·유아, 뷰티, 생활용품, 패션잡화, 자동차용품, 가전디지털, 반려·애완용품 카테고리의 상품만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쿠팡은 여행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소상공인 여행상품 셀러들을 위한 홍보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이 여행 상품을 쿠팡 앱 내 메인 배너 등 다양한 채널에 노출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돕기 위한 목적이다.
홍보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쿠팡트래블 신규 가입 셀러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쿠팡트래블이 진행하는 와우회원 여행할인 기획전, 썸머 바캉스 기획전, 쿠팡트래블360 해외여행 등 1년에 10여회 진행되는 다양한 기획전에 참여해 상품 판매 기회를 늘릴 수 있다.
쿠팡트래블은 숙박·티켓·항공·렌터카 등 다양한 분야의 여행상품을 판매할 소상공인 셀러를 모집 중이다. 사업자 등록증을 가진 여행 상품 판매자라면 누구나 셀러 등록 신청이 가능하다. 소정의 판매 수수료를 제외한 입점비, 결제 수수료, 서버 비용 등 각종 비용면제 혜택도 있다.
G마켓은 최근 판매자들의 상품을 직접 픽업해 스마일배송 물류센터에 보관해주는 입고 대행 서비스를 재단장(리뉴얼)했다. 기존 ‘밀크런’으로 불리던 서비스명을 ‘스마일픽업’으로 변경, 서비스 신청 방법을 간소화하고 관련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등 판매고객 편의 강화와 비용 절감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스마일픽업은 G마켓의 익일합포장 서비스인 ‘스마일배송’ 이용 판매자를 위한 서비스로, 종합물류기업 ‘세방’을 통해 전담 운송차량과 기사가 판매자의 상품을 직접 받아 동탄물류센터에 보관한다. 사전에 계획한 물량을 받아 물류센터에 입고시키기 때문에 판매자는 재고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이용요금도 일반 택배 입고 대비 최대 72% 저렴하다. 극소형부터 특대형까지 택배상자의 크기를 5가지로 규격화해 이용 요금을 부과한다.
이밖에 △스마일배송 상품보관비 무료 지원 △온라인 수출 지원 프로그램 △매출 상승 돕는 광고 상품 ‘AI(인공지능)매출업’ 무료 체험 기회 제공 등 다양한 셀러 지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11번가도 지난 2월부터 신규 판매자를 대상으로 성장 단계별 맞춤 지원 프로그램 ‘라이징 스타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라이징 스타 패키지는 일정 조건을 충족한 판매자에게 3단계로 제공된다. 입점 초기 △사업 활성화 단계에는 모바일 앱 메인 화면 상품 노출, 광고포인트 30만 포인트를 제공하고, 같은 달 매출이 기준 이상 발생하면 △실질적 매출증대 단계로 전용 기획전 상품 노출, 11번가 라이브 방송 ‘LIVE11’ 진행, 타깃 고객 대상 마케팅 지원을 받게 된다. 마지막으로 △안정적 매출 유지 단계에선 광고 포인트 100만 포인트를 추가 지급한다.
이처럼 이커머스 기업들이 셀러 지원 혜택을 더욱 늘리는 것은 온라인쇼핑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속 기업간 경쟁은 치열해지면서 셀러 확보가 경쟁력 강화의 중요한 요인이 됐기 때문이다.
통계청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온라인쇼핑 총거래액은 19조246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5362억원(8.7%) 증가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 해제로 억눌렀던 야외활동 수요 증가와 이에 따른 여행·교통서비스 거래액이 덩달아 늘어난 것이다.
이커머스업계 한 관계자는 "오픈마켓은 판매자가 많이 있어야 그만큼 상품 경쟁력이 높아지고, 소비자들에게 먹히는 포인트가 많아지기 때문에 판매자 확보에 더 매달리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pr902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