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광개토프로젝트' 가동…에너지 안보·탄소중립 달성에 총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7.05 14:52

광개토프로젝트, 동해가스전 4배 달하는 새 가스전 개발



베트남·미국·UAE 등 주요국과 석유비축·신에너지 사업 협력 강화



김동섭 사장 "에너지 안보 확립과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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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 동해지사 원유 비축기지의 모습.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두 토끼를 잡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 달성이 화두가 되는 가운데 에너지 공급불안 고조로 각 국가별 에너지 자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석유공사도 넷제로 달성과 동시에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국내외를 넘나들며 자원 확보에 잰걸음이다.

이 일환으로 국내 대륙붕에서 제2의 동해가스전을 찾는 프로젝트, 일명 광개토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이 프로젝트는 2031년까지 총 24공의 탐사 시추와 약 1만7000㎢의 물리 탐사를 수행해 동해가스전의 4배에 달하는 1조㎥ 규모의 새 가스전을 개발하고, 연 400만t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시설을 확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원 확보를 위해 해외 정부와의 협력도 빠르게 이뤄나가고 있다. 지난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당시에도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이 직접 동행, 베트남 국영석유사(PVN)와 석유개발, 저탄소 신에너지 사업 및 석유비축사업에서 상호 협력관계를 강화키로 했다. 이는 석유개발 사업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한 공동 신규사업 기회 발굴 외에, 베트남 융깟 석유 비축사업(지하 저장 프로젝트)의 신속한 건설과 운영 협력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이 업무협약에 따라 베트남 융깟 비축기지 건설 시, 비축유 130배럴의 우선 구매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양국 간 에너지 안보 협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석유공사는 미국과 중동국가와도 공동협력 관계를 맺었다. 미국의 경우, 엑손모빌사와 저탄소 신에너지 부문 양사간 파트너십 및 협력활동을 하기로 했으며, 미국 독립계 석유개발 기업인 블랙마운틴사와 에너지 부문 합작투자, 공사 비핵심자산 매각, 자산개발에 대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아랍에미리트(UAE)와 국제공동비축사업을 영위하기로 하면서, 올해 3월 여수비축기지에 UAE 아부다비 국영석유사(ADNOC)의 원유 200만배럴을 입고시키기도 했다.

석유공사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석유공사는 지속적 탐사 활동으로 제2, 제3의 동해가스전을 발견해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를 확립하는 한편 유망한 CCS 저장소를 지속 확보해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적극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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