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행사 '컬리 푸드페스타' 첫날부터 인산인해
CJ제일제당 등 85개 파트너, 130개 브랜드 대거 참가
소통 확대 실적개선 기대…"대면매장 진출 계획 없어"
김슬아 대표 "유통혁신 큰 성과, 행복한 생태계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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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3 컬리 푸드페스타 행사장이 소비자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서예온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온라인에선 사진으로만 보던 제품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으니 제품 구매를 결심하는 고객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마켓컬리의 ㈜컬리가 첫 오프라인 행사로 선보인 ‘2023 컬리 푸드 페스타’에 참가한 핵심 파트너사 CJ제일제당의 직원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제품을 체험할 기회가 생긴 만큼 상품 홍보와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였다.
CJ제일제당은 이날 오직 컬리에서만 파는 햇반 신제품 ‘골드퀸3호’를 공개했다. 골드퀸 3호는 지난 3월 컬리와 CJ제일제당이 파트너십 체결 후 공동으로 개발해 첫 번째로 선보인 ‘컬리 온리’ 상품이자, 컬리에서 두터운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인기 쌀 ‘조선향미’를 이용해 차별화시킨 상품이다.
행사 참가기업의 신제품 공개는 CJ제일제당뿐만이 아니었다.
풀무원과 블루보틀도 신제품을 소개하며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행사장에는 이같은 핵심 파트너사를 비롯해 디저트, 간편식, 신선식품, 국·반찬까지 등 마켓컬리의 85개 대표 파트너사, 130개 식음 식음(F&B) 브랜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컬리의 오프라인 행사는 첫날부터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컬리페스타는 행사가 시작된지 2시간만(12시 기준)에 2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연령대도 젊은 2030세대부터 5060대 중년까지 다양했다.
경기도 군포에서 왔다는 50대 여성 김모씨는 "한달에 2~3번은 컬리에서 주문할정도로 컬리를 좋아한다"며 "컬리에서 종종 장을 보는 만큼 상품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번 컬리 페스타 행사를 계기로 컬리가 오프라인(대면매장) 사업으로 진출할 가능성은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행사장에 만난 컬리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컬리 관계자는 "오프라인을 활용해 고객과의 밀접하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는 더 많이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컬리가 이처럼 오프라인 행사를 여는 것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고객 접점을 넓혀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올해 상장을 추진했으나, IPO(기업공개) 시장 침체 등의 여파로 상장을 연기한 바 있다. 이후 2000억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며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상장을 위해선 실적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안팎으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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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열린 ‘컬리 푸드 페스타’ 부대행사 컨퍼런스에서 김슬아 ㈜컬리 대표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컬리 |
컬리는 지난 2015년 매출 29억 원에서 출발해 지난해 2조372억원의 매출 기록하며 폭발적 성장을 이뤄냈다. 하지만 외형성장에 투자한 만큼 적자도 빠르게 늘어났다. 컬리의 적자는 2018년 986억원에서 2019년 1013억원, 2020년 1163억원, 2021년 2177억원, 지난해 2335억원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이후 IPO 성공을 위해선 컬리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을 알림으로써 사업 확장성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으며, 6일 컬리 푸드 페스타는 바로 이런 과제를 푸는 방법의 하나로 마련된 것이다.
페스타 행사와는 별개로 같은 날 열린 컨퍼런스의 첫째 날 일정 핵심발표자로 나선 김슬아 ㈜컬리 대표는 ‘지속가능한 유통 생태계 구현’이라는 컬리의 비전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컬리는 직매입 구조, 상품 다양성 확보, 고객 피드백에 대한 집착, 물류 혁신과 친환경 포장재 등을 통해 큰 혁신을 이뤄왔다"고 자평했다.
이어 "(컬리는) 앞으로도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다양한 니즈(수요)를 충족시키고 생산자와 업계 종사자 모두 행복한 유통 생태계 구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r902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