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가래 뱉고 소변 보고…등·하교 구분도 없던 경남 기숙사 학폭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7.06 19:22
경남도교육청 전경[경남도교육청

▲경남도교육청 전경.경남도교육청/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경남지역 한 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수개월간 폭행과 가혹행위를 당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6일 경찰은 후배 고교생을 장기간 괴롭히고 때린 혐의(폭행 등)로 A(16)군 등 고교생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 3월부터 2개월간 같은 학교 1학년 후배 B(15)군에게 이유 없이 욕설, 구타 등을 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이들은 B군 몸에 소변을 누거나 침·가래 등을 뱉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도 적용됐다.

또 일부는 흉기로 위협을 가하거나, 수치심을 느낄 행위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 등은 일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폭행 다수는 학생을 관리하는 사감이 있는 학교 기숙사에서 발생했다.

학교 측은 가해·피해자 학생이 한방을 쓰지 않아 폭행 인지는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에 말을 아꼈다.

도교육청은 2차례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출석정지, 학급교체 등 비교적 경미한 처분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B군과 A군 일행 분리 조처 등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B군은 폭행 후유증으로 심리 상담과 치료를 받고 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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