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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
한은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를 보면 지난 5월 경상수지는 19억3000만 달러(약 2조5000억원) 흑자로 나타났다. 전월 7억9000만 달러 적자에서 한 달 만에 흑자 전환했다.
단 올해 5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여전히 34억4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188억1000만 달러)와 천만달러)과 비교하면 222억5000만 달러 줄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18억2000만 달러로, 전월(5억8000만 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흑자를 보였다.
수출은 527억5000만 달러로 1년 전(618억1000만 달러) 대비 90억6000만 달러(14.7%) 감소했다.
지난해 9월 수출이 23개월 만에 감소한 후 9개월 연속 후퇴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특히 반도체(통관 기준·-35.6%), 석유제품(-33.0%), 화학공업 제품(-20.8%), 철강제품(-8.3%)이 부진했다. 반면 승용차 수출액은 1년 전 대비 52.9% 늘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26.9%), 중국(-21.1%), 일본(-8.4%), EU(-3.0%)로의 수출이 줄었다.
수입은 509억3000만 달러로 1년 전 대비 79억3000만 달러(13.5%) 감소했다. 원자재 수입이 20.3% 줄었다. 원자재 중 석탄(-35.2%), 석유제품(-25.5%), 원유(-16.25)의 감소 폭이 컸다.
자본재 수입도 5.7% 줄었다. 반도체(-14.6%)와 반도체 제조장비(-7.0%) 등이 줄었다. 소비재 수입도 7.8% 후퇴했다. 가전제품(-17.4%), 직접소비재(-7.9%) 등이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9억1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1년 전(-1억5000만 달러) 대비 적자 규모가 7억6000만 달러 커졌다. 전월(-12억1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적자 폭은 줄었다.
세부적으로 코로나19 관련 방역이 완화되면서 여행수지(-8억2000만 달러)가 적자를 기록했다. 운송수지는 3억5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 3000만 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본원소득수지는 전월 9000만 달러 적자에서 14억2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해외 현지법인 등으로부터 배당이 늘면서 배당소득 수지가 전월 5억5000만 달러 적자에서 9억 달러 흑자로 급증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5월 중 26억5000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1억7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10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15억4000만 달러, 135억 달러 각각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증가액은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0년 1월 이후 최대다. 차익거래 유인 등으로 국내 채권 수요가 늘었고, 국채와 통안채 발행량 증가로 공급도 함께 늘어나며 외국인의 국내채권 투자가 크게 늘었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