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15일 윤석열 대통령 폴란드 국빈 방문
한화 포함해 KAI, 현대로템, 풍산 등 '경제사절단' 동행
업계 "금융지원 포함 2차 추가 계획 논의에 탄력 붙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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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생산해서 폴란드에 648문을 수출하게 된 K-9 자주포가 비포장 육상도로를 달리고 있다. |
10일 정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15일까지 나토(NAT0·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및 폴란드 방문을 위해 유럽 순방길에 오른다. 먼저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13~15일 폴란드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번에도 역시 국내 주요 기업인들이 경제사절단으로 대거 참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발표로만 대량 89명 정도다. 전경련 측은 이번 경제사절단 구성에 대해 첨단·에너지·인프라·방산 등 폴란드 맞춤형 양국 산업 협력에 초점을 맞춰 짰다고 밝혔다.
이 중 특히 눈에 띄는 기업과 인사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포함해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박우동 풍산 부회장 등 방산대표 기업들이다. 업계는 이를 두고, 이번 폴란드 방문에서 폴란드와의 1차 계약에 대한 구매대금 관련 내용과 2차 추가 계약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측하는 눈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알려진 바로는 현재 폴란드가 2차 이행 계약에 대해 상당한 규모의 금융지원을 바라고 있는데 우리 수출금융기관의 대출·보증 한도가 소진돼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라며 "이와 관련해 폴란드 측과 우리 측 정부 및 기업인간에 긍정적 논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7월 폴란드 정부는 KAI와 FA-50 경공격기 48대를 비롯해, K2 전차(현대로템) 1000대, K9 자주포(한화에어로스페이스) 648문 등을 한국에서 수입하는 내용의 기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그 해 8월 △K2 전차 180대 △K9 자주포 212문 △FA-50 48대 등 1차 수출 이행계약을 맺고 현재 납품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다만, 폴란드의 구매대금과 관련한 금융 지원방식에 대한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에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지난 6일 윤 대통령의 순방 브리핑에서 "(폴란드) 수출 계약에 대한 금융 지원 협의가 진행 중이고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산의 경우 국가 간 수주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수출하는 측에서 금융 제공이 같이 패키지가 되는 것이 일반적 상황"이라 설명하며 "수출금융 기관의 역량이나 리스크 관리 측면을 고려해 폴란드와 같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