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韓방산기업 '경제사절단' 동행…'폴란드발' 2차 수주 잭팟 노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7.10 14:17

오는 13~15일 윤석열 대통령 폴란드 국빈 방문
한화 포함해 KAI, 현대로템, 풍산 등 '경제사절단' 동행
업계 "금융지원 포함 2차 추가 계획 논의에 탄력 붙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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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생산해서 폴란드에 648문을 수출하게 된 K-9 자주포가 비포장 육상도로를 달리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폴란드발(發) 수주 잭팟을 달성한 대한민국 방산이 다시 한번 2차 계약 협상도 성공적으로 이끌어낼지 여부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국빈 방문 기간 동안 동행할 경제사절단 명단에 한화를 비롯해 현대로템과 풍산 등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이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관련업계는 앞서 폴란드와 수출 계약을 맺은 기업들의 수장이 직접 나선 만큼, 이전보다 더 진전된 논의가 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일 정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15일까지 나토(NAT0·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및 폴란드 방문을 위해 유럽 순방길에 오른다. 먼저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13~15일 폴란드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번에도 역시 국내 주요 기업인들이 경제사절단으로 대거 참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발표로만 대량 89명 정도다. 전경련 측은 이번 경제사절단 구성에 대해 첨단·에너지·인프라·방산 등 폴란드 맞춤형 양국 산업 협력에 초점을 맞춰 짰다고 밝혔다.

이 중 특히 눈에 띄는 기업과 인사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포함해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박우동 풍산 부회장 등 방산대표 기업들이다. 업계는 이를 두고, 이번 폴란드 방문에서 폴란드와의 1차 계약에 대한 구매대금 관련 내용과 2차 추가 계약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측하는 눈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알려진 바로는 현재 폴란드가 2차 이행 계약에 대해 상당한 규모의 금융지원을 바라고 있는데 우리 수출금융기관의 대출·보증 한도가 소진돼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라며 "이와 관련해 폴란드 측과 우리 측 정부 및 기업인간에 긍정적 논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7월 폴란드 정부는 KAI와 FA-50 경공격기 48대를 비롯해, K2 전차(현대로템) 1000대, K9 자주포(한화에어로스페이스) 648문 등을 한국에서 수입하는 내용의 기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그 해 8월 △K2 전차 180대 △K9 자주포 212문 △FA-50 48대 등 1차 수출 이행계약을 맺고 현재 납품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다만, 폴란드의 구매대금과 관련한 금융 지원방식에 대한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에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지난 6일 윤 대통령의 순방 브리핑에서 "(폴란드) 수출 계약에 대한 금융 지원 협의가 진행 중이고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산의 경우 국가 간 수주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수출하는 측에서 금융 제공이 같이 패키지가 되는 것이 일반적 상황"이라 설명하며 "수출금융 기관의 역량이나 리스크 관리 측면을 고려해 폴란드와 같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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