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돕션 2023] ‘크래프톤’ 송보근 "연내 메타버스 플랫폼 반드시 론칭"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7.11 15:29
미글루

▲송호근 크래프톤 팀 리더(왼쪽에서 두번째)가 1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어돕션 2023’ 패널세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희순 기자)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크래프톤의 메타버스 프로젝트 ‘미글루(Migloo)’를 담당하는 송보근 크래프톤 팀 리더가 "크래프톤이 진행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미글루’를 올해 안에 반드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송 리더는 1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어돕션 2023’ 패널 세션에서 "현재 100명 이상의 인원이 미글루 개발에 참여하고 있고, 연말까지 조직 규모를 최대 200명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글루’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다양한 저작물을 창작하면, 이용자들이 해당 저작물을 구매하고 소유하는 방식의 C2E(크리에이트 투 언) 지향한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 4월 ‘미글루’ 프로젝트를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의 운영사 네이버제트와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크래프톤이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을 맡고, 네이버제트가 서비스 기획 및 파트너십을 담당한다. 합작회사에 대한 지분율은 크래프톤이 75%, 네이버제트가 15%이다.

송 리더는 "미글루는 언리얼5 기반의 그래픽 업그레이드를 비롯해 크리에이터들이 어떻게 더 쉽게 콘텐츠를 생산할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지식재산권(IP)에 대한 보호, 결제 시스템까지 다 합친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과 메타버스의 가장 큰 차이에 대해서는 "게임의 경우 게임사가 제시한 목표가 존재하고, 그 목표를 향해 유저가 달려가는 형태이지만, 메타버스의 경우 ‘엔드 골(End-Goal)’ 자체를 유저가 설정하고, 자신이 만든 월드에서 경험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크리에이터들이 미글루 안에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다른 IP들이 미글루로 건너오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크래프톤이 만든 애셋(asset)을 미글루 바깥으로 가지고 나가는 걸 허용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송 리더는 "미글루 안에서 이용자들이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지는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면서 "최근의 트렌드를 보면 아직까지도 유저들에게 ‘게임’과 비슷한 경험을 주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마인크래프트’나 ‘로블록스’만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이코노미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메타버스 형태의 플랫폼 중 웹3를 적용한 형태가 대중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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