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6월 CPI 발표 코앞 뉴욕증시, 일단 UP…아마존·우버·세일즈포스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7.1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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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올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7.02p(0.93%) 상승한 3만 4261.42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73p(0.67%) 오른 4439.2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5.22p(0.55%) 뛴 1만 3760.70으로 마쳤다.

S&P500 지수 내에선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에너지와 유틸리티, 산업, 금융 관련주가 1% 이상 올라 상승을 주도했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연례 최대 할인행사인 프라임데이를 시작한 가운데 1% 이상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추가 감원 및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관련 호재가 나온 가운데 0.2%가량 올랐다.

앞서 미국 법원은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대한 연방거래위원회(FTC) 인수 중단 가처분 요청을 기각했다. 이후 액티비전 블리자드 주가도 10% 이상 올랐다.

우버 주가는 최고재무책임자가 회사를 떠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3% 이상 올랐다.

세일즈포스 주가는 7년 만에 처음으로 가격을 인상했다는 소식에 4%가량 올랐다.

시장에서는 다음날 나오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둔 관망세가 나타났다.

시장은 이번 물가 지표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긴축 속도 가늠자로 볼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오는 25~26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갖고 금리 결정을 내놓을 예정이다.

6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오르는 데 그쳐 지난해 기록한 9.1%에 비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근원 인플레이션이 5%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추가 긴축 우려를 완화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후 회의에서는 연말까지 연준이 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할 가능성을 30% 수준으로 보고 있다.

CPI 발표를 앞두고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4% 아래로 떨어지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CPI가 예상보다 더 낮게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에는 기업들 2분기 실적도 나올 예정이다.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 씨티그룹, 블랙록, 펩시코, 델타항공, 유나이티드 헬스 실적이 이번 주 나온다.

최근 발표되는 지표에서 소비와 고용이 여전히 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경기 우려는 크게 줄었다. 그러나 2분기 기업들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경우 주가는 반등할 예정이다. 다만 그렇지 못할 경우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즈호증권은 연준이 연착륙을 위해 애쓰고 있으나 내년부터 얕고 긴 침체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러면서 S&P500지수가 410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클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경우 시장이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계속된 연준 긴축으로 침체가 올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리처드 헌터 시장 담당 대표는 마켓워치에 "예상보다 낮은 수치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 둔화로) 컨센서스가 올해 2회 더 금리 인상에서 1회 추가 인상으로 바뀌면 증시가 단기 랠리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렌트 슈테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CPI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추가적 증거를 보게 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이는 연준에게 충분하지 않으며, 연준은 임금 상승 발 물가 상승 악순환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노동시장에 균열이 생기고, 임금 상승률이 4%를 크게 밑돌 때까지 계속 (긴축할) 것으로 예상돼 침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UBS의 제이슨 드라호는 지금은 일반적인 경기침체를 예상해서는 안 된다며 제조 부문은 이미 약한 침체를 경험하고 있고, 연말에는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순차적(rolling) 침체’가 여러 부문에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침체 지연 원인이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은 통화정책과 약간 확장적인 재정정책 때문이라고 봤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3p(1.53%) 내린 14.84였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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