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너지공사, 지축·개화 차량기지 태양광시설 등 자산 매각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7.14 16:03

14일 비상경영 선포…실·처장 올해 임금 인상분 절반 반납

인건비·경상비 12억1000만원 포함해 올해만 총 54억원 절감

부서 통폐합·조직 효율화 및 광고·홍보비 감축 등 추진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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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너지공사가 14일 서울 목동 서울에너지공사에서 비상경영 선포식을 열고 있다. 서울에너지공사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서울에너지공사가 14일 지축·개화 차량기지 태양광발전소 등 자산을 매각하고 실·처장 등 간부의 올해 임금인상분 절반을 반납하기로 했다.

서울에너시공사는 이날 서울 목동 본사에서 이승현 사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담은 비상경영을 수립·선포했다.

공사는 구조조정 등 이같은 비상경영을 추진, 올해 54억원을 포함해 2027년까지 총 1798억원을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에너지공사 비상경영 추진 내용

구분내용
임직원 임금 인상분 반납- 실처장 이상 올해 임금 인상분평가급 각 50% 반납  
  (일반 직원의 경우 노조와 협의해 인상분평가급 조정)
구조조정 및 예산 절감- 부서 통폐합 및 조직효율화로 5억2000만원
- 광고홍보예산 등 경상경비 감축 6억9000만원
자산매각 현금화- 가용부지(8140.5㎡) 640억원 본사에 보유하고 있는 부지 
- 지축 차량기지 태양광발전소(16개소) 104억원
사업 수익구조 개선- 도봉연료전지 등 미활용열 연계로 저가 외부수열 확대
- 열원 시설 운영 최적화
- 장위4구역 등 지역난방 공급지역 추가 확보
- 마곡열병합발전소 건설 적기 완수
자료= 서울에너지공사



공사는 우선 실·처장 이상은 올해 임금 인상분의 50%, 평가급의 50%를 반납하기로 했다. 직원 임금 인상분과 평가급도 조정하기 위해 노동조합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부서 통폐합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조직 효율화로 5억2000만원을 절감하고 광고·홍보 예산 등 경상경비를 줄여 6억9000만원의 예산을 추가로 줄인다.

자산 현금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

구체적으로 공사 가용 부지(8140.5㎡·640억원), 지축·개화 차량기지 등에 있는 태양광발전소(16개소·104억원)를 비롯해 보유 자산 총 744억원에 대한 현금화 방안을 검토해 추진키로 했다.

공사 관계자는 "아직 공사가 보유할 가용 부지 중 얼마나 매각하고 언제 실시할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사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향후 유사한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의 적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 사익구조 개선 방안도 마련했다.

열원시설 운전최적화 적용 등을 통해 생산 원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장위 4구역 등 추가적인 지역난방 공급지역을 확보해 2025년 이후 3년간 37억7000만원의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서남 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건설 사업을 제때 완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고효율·저비용 발전을 통해 공사의 수익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서울에너지공사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연료비인 도시가스 요금(열병합)은 2021년 이후 173% 인상됐지만, 열요금은 2022년 38% 인상에 머무르며 재정 불균형이 발생했다.

올해도 연료비-열요금 간 역전현상이 이어져 유동성 위기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사는 재무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경영환경 조성을 위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중심으로 한 비상경영 계획을 선포하게 됐다고 공사측은 설명했다.

이승현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전 임직원이 동참해 벼랑 끝에 선 절박한 심정으로 현 재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서울시민에게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친환경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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