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내년 하수도요금 인상 불가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7.16 07:30
김포시 하수도 사업 연도별 총수익-비용 추이

▲김포시 하수도 사업 연도별 총수익-비용 추이. 사진제공=김포시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김포시 ‘하수도’ 관련 사업이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난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요금 인상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하수도 사업은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하수도 사용료’ 등 자체 수입으로 운영경비를 충당해야 하는 독립채산제로 운영된다. 현재 김포시 하수도 사용료는 톤당 743원인 반면 이를 처리하는 비용은 톤당 1367원이다. 하수를 처리하면 할수록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김포시 김포레코파크 증설 조감도

▲김포시 김포레코파크 증설 조감도. 사진제공=김포시

16일 김포시에 따르면, 2021년 하수도 사업 손실액은 219억원이며 이듬해인 2022년 손실액은 260억원으로 연간 평균 약 200억원 이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손실액 증가뿐만 아니라 인구 급증 및 각종 개발 사업으로 인한 하수처리시설 이용률이 현재 95%로 처리용량이 이미 한계 수준에 도달한 점이다.

이에 따라 김포시는 김포레코파크-통진레코파크 증설 등 시설 확충으로 오는 2031년까지 3623억원 투자가 예정돼 있어 하수도 사업 재정적자는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김포시 김포레코파크 증설공사 현장

▲김포시 김포레코파크 증설공사 현장. 사진제공=김포시

김포시 하수과장은 "물가상승으로 인한 서민 부담을 고려해 올해 하반기 하수도 사용료 인상 계획을 마련했는데도 추진하지 못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니, 김포시민이 이런 사정을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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