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국 청약경쟁률 11대1…직전분기 대비 2배 ↑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7.17 11:19

직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상승
지방 청약시장은 여전히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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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분기별 평균 청약경쟁률 및 청약마감률. 부동산R114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올해 2분기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이 두 자릿수를 회복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17일 부동산R114가 지난 3년간 분기별 평균 청약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올해 2분기 평균 청약경쟁률은 11대 1로 직전 분기(5.1대 1) 대비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분양단지 중 1·2순위 내 청약 마감에 성공한 단지 비율 또한 47.2%로 지난해 2분기(69.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청약경쟁률 상숭세의 주요 원인으로는 1·3 부동산대책에 따른 규제 완화로 인해 분양시장 매수심리가 개선되고 분양가 상승 기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청약 기회를 선점하려는 인식이 확산된 점이 꼽힌다.

반면 2분기에도 지역과 단지별 청약 온도 차는 뚜렷했다.

서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49.5대 1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 1분기보다 분양물량이 늘어나 수요가 분산됨에 따라 경쟁률은 직전분기(57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양호한 입지와 적정가격 수준을 갖춘 정비사업 공급단지에는 청약 대기자가 몰리며 쏠림 현상이 계속됐다.

충북(36.3대 1)은 청주시 공공택지인 테크노폴리스 분양단지의 청약 성적이 좋았고, 경기(9.7대 1)와 인천(9.3대 1)은 광역도로계획,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신설 등 서울 접근성이 기대되는 교통 호재를 갖춘 단지의 경쟁률이 높았다.

그러나 지방은 위축된 분양 경기는 경쟁률로도 확인됐다. 강원, 대구, 울산, 제주, 경남의 청약경쟁률은 1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청약시장의 훈풍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개발호재와 수요가 뒷받침되는 일부 도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방도시는 적체된 미분양 해소에 속도가 붙지 않고 부동산PF대출 부실위험, 연체율 증가 등이 장기화될수록 3분기 분양경기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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