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국가전략산업 기지] 기계 산업단지 '창원', 방산·원전 요새로 역할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7.18 08:00

방산 수출 증가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업체 생산라인 증설



두산에너빌리티 '신한울 3, 4호기' 핵심기기 제작에 원전 협력사 활기

두산에너빌3

▲두산에너빌리티는 창원본사 단조공장에 설치된 17000톤 프레스기가 신한울 3?4 주기기 중 하나인 증기발생기 단조 소재 작업을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지난 50여년간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 정책으로 첨단 기계 산업단지의 역할을 한 창원시가 방위산업과 원전 산업의 핵심 요새로 그 역할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방위산업과 원전의 육성을 국정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창원이 전략 산업의 주요 요충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의 탈원전 백지화를 선언으로 원전 사업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특히 창원의 대표 원전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난 5월 신한울 3·4호기의 핵심 기기 ‘증기 발생기’ ‘원자로’ ‘터빈 발전기’ 제작에 돌입하면서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해 관련 협력사들에 활기가 돌고 있다.

실제로 원전 주기기 제관·용접 전문 중소기업인 원비두기술의 박봉규 대표는 "지난해 두산에너빌리티에 조기 발주받은 일감 덕분으로 공장에 활력이 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전업계는 이를 시작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과 원전 수출까지 본격화될 경우 창원 지역 내 원전 관련 기업의 유입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우리나라 방산 수출 규모가 늘어나면서 방산업체들 역시 창원 내에 생산설비 증설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 방산업체 가운데 하나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수주한 K9 자주포, 고성능 정밀 유도 무기체계 천무 등 13조원 상당 물량을 차질없이 공급하고자 상반기 창원 3사업장의 생산 라인 증설 및 추가 인력 채용을 결정했다.

항공 및 방산 로봇 분야 기업인 우림피티에스는 지난달 창원시와 205억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창원국가산단에 항공·방산·로봇 분야 핵심 제품 생산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K9 자주포와 FA-50 등의 핵심 모듈 개발을 진행하는 방산업체 이엠코리아 역시 창원사업장에 432억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엠코리아 측은 이 투자를 계기로 국내외 항공기착륙장치 정비·수리(MRO) 분야 사업에도 본격 발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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