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연구중심대학 '우뚝'···정부지원사업 대거 유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7.18 11:03

올해 상반기에만 미래인재육성,미래산업 원천기술 개발 등 13개 사업 유치
정성택 총장 "우수한 연구개발 역량 인정 받아...국가거점 국립대로 미래선도"

정성택 전남대학교 총장

▲정성택 전남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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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 전경

전남대학교가 최근 대규모의 국비가 지원되는 연구개발프로젝트를 잇따라 따내며 연구 중심대학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18일 전남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13개의 정부 지원사업을 유치했다. 미래인재 육성과 연구개발, 산학연협력 등을 목적으로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각각 지원하는 핵심 사업들이다.

우선 전남대는 올해부터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인공지능융합혁신인재양성사업 △정보보호특성화대학지원사업 △반도체특성화대학지원사업 △부처협업형인재양성사업(미래형자동차 기술융합혁신인재양성사업)을 수행한다.

‘인공지능융합혁신인재양성사업’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융합 분야의 실무형 고급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사업비 약 60억원(정부 52억5000만원, 지자체 5억2500만원)의 대규모 지원사업으로 양형정 전남대 교수 책임으로 2026년까지 헬스케어·모빌리티·에너지 분야의 고급 융합인재를 양성한다.

‘정보보호특성화대학지원사업’은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높아지며 미래 정보보호 산업을 선도하는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진행한다. 이 사업을 위해 국고 27억원을 포함해 총 33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전남대(책임자 최광훈 교수)는 이 사업을 위해 정보보안 전공을 신설하고 직무 특성화 교육을 통해 2028년까지 우수한 정보보안 인재를 양성한다.

‘반도체특성화대학지원사업’은 세계를 선도하는 핵심 반도체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동반성장형으로 선정된 전남대(책임자 홍성훈 교수)는 정부지원 27억 원을 포함한 약 33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2025년까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차세대 모빌리티용 반도체 핵심인재를 양성한다.

또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부처협업형인재양성사업’은 산업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산업 특히 미래형 자동차 분야의 혁신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전남대는 우수한 연구역량을 발휘해 △지역혁신선도연구센터(RLRC) △산업기술알키미스트프로젝트사업 △ 선도연구센터(SRC) △ 기초연구실지원사업(BRL)을 이끈다.

‘지역혁신선도연구센터(RLRC)’는 지역대학의 선도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우수한 지역인재를 양성하는 동시에 연구성과를 확산해 지역 혁신을 이끄는 사업으로, 전남대학교에서는 2곳의 연구센터가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의과대학 김수완 교수가 이끄는 신장질환 제어 및 투석기기 고도화 선도연구센터와 공학대학 이창문 교수가 이끄는 골다공증 토탈 솔루션 선도연구센터는 2030년까지 원천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들 연구팀은 각각 약 125억 원(정부 지원 101억2500만원 포함)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김 교수팀은 숙주 표적 항바이러스제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이 교수팀은 골다공증의 전주기 관리를 통해 지역특화 바이오 의료산업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기술아키미스트프로젝트사업’은 미래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전남대(책임자 김명진 교수)는 2029년까지 사업비 211억원 전액을 국비 지원받아 혁신과제를 수행한다. 원격 상호작용과 경험공유가 가능한 확장현실(XR) 기술을 통해 극한 지역에서 유지보수 아바타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선도연구센터(SRC)’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 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연구집단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남대(책임자 조경오 교수)는 117억원(정부 지원 105억3000만원 포함)의 사업비를 확보했으며, 2030년까지 동물과 인간의 RNA바이러스 감염증을 치료하는 숙주표적 항바이러스제 원천기술 개발에 나선다.

‘기초연구실지원사업(BRL)’는 역량 있는 소규모의 연구그룹을 지원해 국가 기초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4곳의 연구소가 선정된 전남대는 기초연구에 더욱 주력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각각 13억75000만원 전액 국비 지원을 받는다. 양형정 교수팀은 메타 공감지능 연구를, 이동욱 교수팀은 환경변화에 따른 혼합영양 식물의 변화기작을, 이선우 교수팀은 탄소와 질소의 결합 활성화 반응을, 임영준 교수팀은 신규 항진균제 치료제 개발을 연구한다.

전남대는 대학의 원천기술을 상용화해 지역 활성화로 연계하는 △산업혁신 기반 구축사업 △반도체공동연구소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사업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산업혁신 기반 구축사업’은 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공동 활용 기술개발(R&D) 인프라를 대학 등에 구축해 기업의 기술혁신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남대(책임자 강성수 교수)는 사업비 140억원(정부 지원 100억 원, 지자체 40억 원)을 확보해 2026년까지 인체이식형 생체흡수성 의료기기 실증기반을 구축하며, 첨단의료기기의 세계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공동연구소’는 반도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 연구, 실습이 한 번에 가능한 반도체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약 33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전남대(책임자 이준기 교수)는 2028년까지 호남권 반도체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반도체 인프라 구축과제를 수행한다.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사업’은 대학-지자체-기업 간의 협력을 통해 대학의 기술을 사업화하며, 대학의 자산 실용화를 높이는 사업이다. 약 28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전남대는 정영룡 기술경영센터장을 주축으로 2026년까지 지역특화산업과 연계한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해 지역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한다.

이 밖에도 전남대는 창업 활성화를 위한 △창업교육혁신선도대학사업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사업도 맡았다.

‘창업교육혁신선도대학사업’은 지역 간의 창업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과 협업해 실전형 창업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학 컨소시엄형으로 선정된 전남대(책임자 민정준 연구부총장)는 사업비 37억5000만원을 확보했다. 2028년까지 호남제주권의 창업 교육 혁신에 나서며, 지역특화산업과 연계한 창업 저변 확대에 역량을 집중한다.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사업’은 대학의 우수한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를 생산하는 기술혁신형 창업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전남대학교(책임자 민정준 연구부총장)는 대학 연합형으로 선정됐으며, 약 24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2024년까지 12개의 혁신창업 실험실을 발굴해 연구성과를 비즈니스모델로 연계하며 창업을 지원한다.

정성택 전남대 총장은 "올해정부 지원사업에 대거 선정되며 국가 미래인재를 양성하고 세계적인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과제를 맡는 중책을 맡게 됐으며 이는 대학의 우수한 연구역량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국가거점국립대학으로서 앞으로도 미래인재 양성과 기초학문 연구, 지역과 연계하는 협력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에너지경제신문 이정진 기자 leejj053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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