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저가’ 거래 줄고 고가아파트서 ‘신고가’ 경신 속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7.19 13:35

직방,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분석결과 발표
아크로서울포레스트 2년새 40억원 폭등 주목 받아
신통기획 등 재건축 기대감에 압구정 구축도 신고가

연합뉴스 사진 ㅇㅇㅁ

▲직방에 따르면 올해 6월 전국 신저가 거래는 515건으로 전체의 1.52%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들어 최저치다. 연합뉴스 사진.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과거 거래된 최저가보다 저렴하게 매수된 아파트 거래 비중이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고가 아파트 단지 중심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19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거래된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전국 신저가 거래는 515건으로 전체의 1.52%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들어 최저치다.

신저가 비중은 지난해 6월 1.04%에서 같은 해 12월 3.45%까지 늘었으나, 올해 들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이전 거래된 최고가보다 비싸게 팔린 거래는 1333건(3.93%)으로 전월(3.72%)보다 비중이 소폭 늘었다.

직방은 "신저가 거래량은 최근 수개월간 늘었지만, 6월을 기점으로 증가세가 꺾이고 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가 아파트 단지에서 큰 폭의 신고가 경신 사례가 나오는 점을 보면 고가 아파트에 수요가 유입되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신고가 거래는 268건으로, 5월(275건)보다 7건 적지만 거래 신고 기간이 남은 점을 고려하면 5월 신고가 거래량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 달간 전국에서 거래된 단지 중 2006년 이후 거래된 최고가보다 가장 크게 값이 뛴 곳은 서울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에서 나왔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이하 전용면적) 198.219㎡는 2021년 4월 거래된 55억2000만원이 그간 최고가였으나 이달 7일 39억8000만원 뛴 95억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2년 새 상승률은 72.1%에 달한다.

신고가 거래 상위 5곳 중 3곳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단지에서 나왔다.

압구정동 ‘미성1차’ 153.360㎡는 31억8000만원(2019년 12월)보다 12억2000만원(38.4%) 오른 44억원에 팔렸다.

압구정동 ‘한양4’ 208.650㎡도 52억7000만원(2021년 1월)에서 11억3000만원 오른 64억원에 팔려 신고가를 다시 썼다. 압구정동 ‘한양5’ 115.240㎡는 이전 최고가보다 8억3000만원 오른 3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직방 관계자는 "재건축이 추진되는 압구정동 구축 아파트에서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며 "신속통합기획 확정으로 이런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jh12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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