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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구운 기름진 음식과 술잔이 가득한 회식 사진.(기사내용과 무관) |
수명 연장 효과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더 일찍, 더 많이 수행할수록 컸지만 5060세대 이후 실천도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재향군인부(VA) 보스턴 의료시스템의 쉬안 마이 T. 응우엔 연구원팀은 25일 미국영양학회 연례회의(Nutrition 2023)에서 8가지 건강 생활습관이 주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연구팀은 2011~2019년 재향군인 연구 프로그램인 ‘백만 베테랑 프로그램’(MVP)에 등록된 40~99세 71만 9147명의 의료기록과 설문조사 데이터를 토대로 삼았다.
이후 연령·성별에 따른 사망률과 다양한 요인의 사망에 대한 위험비(HR)를 분석했다. 추적관찰 기간 사망자는 3만 3375명이었다.
연구팀이 분석한 건강 생활습관은 비흡연, 활발한 신체활동, 주기적인 폭음 안 하기, 좋은 수면 위생, 좋은 식습관, 스트레스 최소화, 긍정적 사회관계, 오피오이드(약물) 중독 벗어나기 등 8가지다.
연구 결과, 8가지 습관 가운데 수명에 비교적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생활습관은 낮은 신체활동, 오피오이드 사용, 흡연 등으로 나타났다. 이 요인들은 연구 기간 중 사망 위험을 35~40%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사망위험을 약 20%씩 높인 스트레스와 폭음, 잘못된 식습관, 열악한 수면 위생 보다 높은 수치다. 긍정적 사회관계 부족으로 인한 사망위험 증가는 5%로 추정돼 가장 낮았다.
40세 남성이 건강 생활습관 8가지를 모두 실천할 경우에는 이런 습관이 전혀 없는 남성보다 기대수명이 평균 24년 더 길었다. 여성 기대수명 역시 건강 생활 습관을 모두 갖춘 여성이 이런 습관이 전혀 없는 여성보다 21년 더 길었다.
응우엔 연구원은 관찰 연구인 이번 연구가 생활습관과 사망 간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제했다.
다만 생활습관 요인들이 만성 질환 예방과 건강한 노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기존 다른 연구 결과들과는 일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연구 결과는 건강한 생활습관 채택이 공중 보건과 개인 건강 모두에 중요하다는 것과 그런 선택이 이를수록 좋지만 50대, 60대에도 조금만 변화를 주어도 여전히 유익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활방식 의학(lifestyle medicine)은 만성질환의 증상보다는 근본적인 원인 치료에 목적이 있다"며 "이는 처방약과 수술로 인해 의료비용이 계속 증가하는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잠재적인 방안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