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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1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나타났다. 전월(3.5%) 대비 0.2%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5월(3.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2월 4.0%에서 3월 3.9%, 4월 3.7%, 5월 3.5%로 3개월 연속 하락한 후 6월 3.5%로 주춤하다 다시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대까지 내린 것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며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집중호우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이 예상돼 하락 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 회복 기대에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개선세를 지속했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2로 전월(100.7) 대비 2.5p 오르며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을 넘긴 이후 두 달째 100을 넘어섰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소비지출전망을 제외한 5개 지수가 모두 전월 대비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75)·향후경기전망(84)이 모두 6p씩 올랐고, 현재생활형편(91)도 2p 높아졌다. 생활형편전망(94), 가계수입전망(99)은 1p씩 상승했다.소비지출전망(113)은 전월과 같았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05에서 112로 한 달 새 7p 올랐다.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2로 2p 올랐다.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하락을 예상하는 비중보다 커졌다는 의미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해 11월(61) 역대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후 8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8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