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 자이 아이파크, 순살자이·화정아이파크 붕괴 딛고 흥행 성공할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7.26 14:20

GS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올해 대전 분양 최대어



분양가 평당 2000만원 추정돼…인근 신축 보다 다소 비싸



12개 동 총 1974가구 규모…1353가구 일반분양



전문가 "교육인프라 등 입지 훌륭…분양가 비싸지 않으면 흥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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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산 자이 아이파크 조감도.GS건설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분양을 목전에 둔 올해 대전 분양 최대어 둔산 자이 아이파크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향후 흥행 여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이 단지는 대전 핵심 지역인 둔산동에 들어서는 대단지라 지역 인근서 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다만 시공사인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최근 부실시공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건설사들이란 점은 흥행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요자들 입장에서는 GS건설의 검단 주차장 붕괴와 HDC현대산업개발의 화정아이파크 붕괴가 큰 충격을 줬기 때문이다.

2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둔산 자이 아이파크는 다음달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 관계자는 "현재 분양승인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내부적으로 예상하기로는 오는 28일 견본주택 개관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숭어리샘 재건축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2층, 12개 동, 전용면적 59~145㎡ 총 197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135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둔산 자이 아이파크는 올해 대전 지역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대전 뿐아니라 인근 지역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둔산 자이 아이파크의 홍보관이 분양 전임에도 불구하고 수요자들로 북적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둔산 자이 아이파크는 대전1호선 탄방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계룡로, 시외·고속버스 정류장, 유성·대전IC, KTX대전역 등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백운초, 괴정중·고, 둔원중·고 등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고 주변에 학원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대단지인 만큼 커뮤니티시설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실내 수영장 및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클럽, 탁구장 등의 스포츠 시설은 물론 자녀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 및 독서실 등의 교육시설 등이 조성된다

다만 시공사인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부실시공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건설사들이란 점은 흥행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올해 인천검단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를,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 등의 사고를 내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됐기 때문이다.

실제 누리꾼들은 자이와 아이파크가 함께 분양한다는 소식에 조롱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커뮤니티에선 "자이에 아이파크라 엄청난 시공사들이 모였다", "한쪽은 철근, 한쪽은 불량 시멘트 시공사" 등의 다양한 반응이 나온다.

분양가는 3.3㎡당 20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 3.3㎡당 1838만원으로 분양한 둔산 더샵 엘리프(대전 서구 용문1·2·3구역 재개발)와 비교하면 분양가가 조금 더 비싼 편이다. 둔산 더샵 엘리프는 부동산 시장이 위축됐을 때 분양에 나섰지만 1순위 청약접수에서 평균 5.2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 타입 1순위 마감에 성공한 바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선 둔산 자이 아이파크가 입지가 좋아서 분양가가 너무 비싸게 나오지 않는 한 청약 흥행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둔산동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시공사들이 부실시공 논란을 겪고 있지만 둔산 자이 아이파크는 학군이나 지리적 위치가 매우 우수하다"며 "분양가가 너무 비싸게 나오지 않는 한 청약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청약 전문가인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 역시 둔산 자이 아이파크의 흥행과 관련해 "분양가가 3.3㎡당 2000만원선에서 나온다면 평균 2~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zoo1004@ekn.kr
이현주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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