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주러시아 대사에 이도훈 전 외교2차관 임명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7.2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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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러대사에 임명된 이도훈 전 외교부 2차관.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주러시아대사에 이도훈 전 외교부 2차관을 임명했다. 이 신임 대사는 이달 말 현지에 부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도훈 신임 주러대사에 신임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 대사는 외무고시 19회로 외교부에 입부한 직업 외교관 출신으로 유엔 등 다자 업무와 북핵외교 등에 오랜 경험을 갖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외교비서관으로 일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2017년 9월 북핵수석대표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지난 2020년 12월 퇴임 후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에 깜짝 합류했으며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다자외교와 경제외교 등을 담당하는 외교부 2차관으로 발탁됐다.

외교부 2차관으로 재직하면서 경제안보와 인권을 축으로 한 가치외교 등 최근 들어 중요성이 부각되는 외교 영역에 대응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 신임 대사는 지난 4월 7일 외교부 1차관으로 이동한 장호진 전 주러대사 후임으로 내정됐으며 이날 공식 임명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어느 때보다 난관이 많아진 한러관계를 매끄럽게 관리해 나가는 것이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가에서는 전임 장호진 대사가 외교부 1차관으로 옮긴 데 이어 다시 현직 외교부 차관을 러시아로 보내는 것을 두고 정부의 한러관계 관리 의지를 보여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는 신임 주베트남 대사에는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를 임명했다.

주베트남 대사는 오영주 전임 대사가 이도훈 대사 후임으로 지난달 말 외교부 2차관으로 임명되면서 공석이 된 상태다.

최 신임 대사는 외무고시 24회로 외교부에 입부했으며 주중대사관 정무 공사와 주 상하이 총영사 등을 지낸 ‘중국통’이다.

외교부 대변인을 거쳐 차관보로 재직하면서 대중국 외교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이달 초에는 중국을 방문해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 등과 회담하며 경색됐던 한중관계 고위급 소통 물꼬를 트기도 했다.

아울러 주칠레 대사에는 김학재 주벨기에유럽연합 공사, 주파키스탄 대사에는 박기준 전 국무조정실 외교안보정책관이 임명됐다.


claudia@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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