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의 경고 "2030년까지 미국서 일자리 1200만개 바뀔것…AI 등 영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7.27 09:41
맥킨지

▲맥킨지 로고(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컨설팅회사 맥킨지가 2030년까지 미국에서 최소 1200만개의 일자리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 탄소중립 등의 영향으로 근로자들의 직업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맥킨지는 26일(현지시간) 2030년까지 미국 노도시장의 흐름을 전망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과 자동화 등이 일자리에 영향을 끼치는 최대 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여성 근로자들이 남성 근로자들보다 이러한 변화에 더 취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공지능과 자동화로 사무지원, 고객지원 등의 직군이 대체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성 근로자들이 이부분에 남성보다 더 많이 분포돼있다는 이유에서다. 맥킨지는 2030년까지 여성 근로자들이 남성보다 이직해야 할 필요성이 1.5배 가량 더 높을 것으로 추산했다.

크웰린 엘린그러드 맥킨지 이사는 "저임금 근로자들 사이에서 이러한 변화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며 "이들은 고임금 직군에 속한 근로자들보다 직업을 바꿔야 할 가능성이 최대 14배 더 높고, 이를 위해선 또 다른 능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변호사에서 교사, 재정 자문가, 건설 설계자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무직 종사자들도 오픈AI의 챗GPT 등과 같이 생성형 AI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그러나 AI로 이러한 직군이 사라지는 것보다 업무 방식에서 큰 변화가 따를 것으로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추이 파트너는 "재앙을 부를 정도의 변화는 아니다"면서도 "거의 모든 직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탄소배출 감축 등을 위한 노력 또한 일자리에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석유·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생산자들과 내연기관차 제조공장 근로자 들이 직격탄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러한 직군에서 35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맥킨지는 다만 친환경 에너지의 확대로 재생에너지 발전소, 전기차 충전소 등이 새로 구축되면서 약 70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으로 봤다.

아울러 맥킨지는 앞으로 건설직이 유망한 직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건설 부문에서 일자리가 2022년부터 2030년까지 12% 증가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러면서 미국이 앞으로 다가올 변화에 적절하게 대비할 경우 미국 생산성이 현재 1%에서 3∼4%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는 낙관적인 시나리오만큼 미국 노동시장이 대규모로 발전해야 한다고 맥킨지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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