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1억병 돌파…테라와 상승작용 맥주실적 증가
캔제품 출시, 여름축제 마케팅에 '고성장' 지속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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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99일만에 누적판매량 1억병을 돌파한 하이트진로 맥주 ‘라거의 반전-켈리’. 사진=하이트진로 |
27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켈리는 출시 99일만인 이달 11일 누적 판매량 330만 상자, 병수로 환산해 1억병(용량 330㎖ 기준)을 넘어섰다. 1초에 11.7병꼴로 팔린 셈이다.
하이트진로는 켈리의 빠른 판매 속도 배경으로, 부드러움과 강렬한 맛을 동시에 구현한 점을 꼽고 있다. 북대서양 해풍을 맞으며 자란 덴마크의 프리미엄 맥아와 적절한 균형의 주질을 만들어내기 위한 ‘더블 숙성 공법’을 적용해 부드러운 맛과 탄산감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켈리의 호성적에 덧붙여 하이트진로를 고무시키는 점은 기존 대표제품 ‘테라’의 판매 감소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것이다. 켈리 출시 초기에 카니발라이제이션(신상품이 기존 주력제품 시장을 잠식하는 현상)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오히려 켈리의 판매 증가가 하이트진로 전체 맥주 매출의 동반상승을 견인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실제로 지난 6월 유흥 및 가정 시장의 전체 맥주 부문 판매 실적이 켈리 출시 전인 지난 3월과 비교해 약 33% 늘었고, 2분기(4∼6월)에도 전년 동기대비 12% 가량 증가했다.
또한, 대형마트에서 빠른 성장세도 하이트진로 맥주 판매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진로가 일부 대형마트(전국 기준)의 지난 6월 실판매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맥주 매출 기준 하이트진로의 제품 점유율은 약 49.6% 기록했고, 이는 지난 3월과 비교해 7% 정도 상승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켈리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켈리 350㎖ 캔 제품을 새로 내놓고 대형마트에서 대대적인 마케팅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특히, 테라 등과 연계해 맥주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나서 여름기간에 전주를 포함해 인천송도, 강원도 등 전국 각지의 대형 맥주축제에 참여해 맥주 판매를 한껏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켈리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맥주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면서 "올 여름 성수기에 켈리와 테라의 연합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전개해 국내 맥주시장 1위 탈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inahoh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