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시네마천국] '밀수' 개봉 하루만에 박스오피스 1위, 첫 주말 흥행돌풍 관심집중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7.27 17:39

더문·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한국영화 기대작 8월 개봉 노크
미션임파서블7 주춤…북미 인기 오펜하이머 국내흥행 관심

주말의 시네마천국

▲밀수, 더 문, 콘크리트 유토피아 영화 홍보 포스터. 사진=CGV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1000만 관객을 달성한 ‘범죄도시3’(10월 26일 기준 1067만명)의 흥행을 이을 ‘밀수’, ‘더 문’,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7월 말부터 8월 초에 줄줄이 개봉한다.

북미에서 인기몰이하고 있는 ‘오펜하이머’, 여름특수를 노린 ‘메가로돈2’ 등 외화들도 8월 개봉을 앞두고 있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국내 극장가에 부활의 청신호가 켜질 지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6일 개봉한 ‘밀수’는 하루 동안 31만 8000여명을 끌어모으며, 전날까지 하루 7만5000명 관객동원으로 박스오피스 1위였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션임파서블7’을 2위로 밀어냈다.

‘밀수’는 1970년대 어촌 해녀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자 해양 밀수판에 뛰어들어 ‘큰 판’을 벌인다는 해양 범죄 활극으로, 톱스타 김혜수·염정아·조인성 등 화려한 배우진을 자랑해 개봉 전부터 관심을 받았다. 바다가 배경인 만큼 수중 액션의 긴박함을 살리기 위해 물 속에서 실사 촬영을 진행한 것도 특징으로, SNS에서는 액션 뿐 아닌 스토리의 흥미진진함으로도 호평을 내리고 있다.

‘밀수’가 순조롭게 흥행궤도에 오르자, 곧 개봉할 국내영화 ‘더 문’과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한국영화의 흥행 릴레이 여부에 극장가의 관심이 쏠린다.

오는 8월 2일 개봉 예정인 ‘더 문’은 설경구·도경수·김희애가 주연을 맡아 달에 고립된 우주대원을 구하기 위한 사투를 그려내고 있다. 우주 배경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SF영화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오는 8월 9일 개봉 예정인 ‘콘크리트 유토피아’도 이병헌·박서준·박보영이라는 스타군단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재난 이후 폐허가 된 서울에서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은 아파트에 생존자들이 모여들어 벌어지는 이야기가 중심 줄거리로, 재난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담아내기 위해 실제 아파트 3층에 달하는 세트장을 지어 몰입감을 극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우드 화제작들도 속속 개봉을 이어간다. 첫 타자로 지난 21일 미국에서 개봉해 첫 주말에 8050억 달러를 벌어들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광복절인 8월 15일 국내 스크린에 걸린다.

오펜하이머는 세계 최초의 미국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 ‘맨해튼 계획’을 주도했던 과학자로, 인류에 대규모 인명사상(일본 히로시마·나가사키 핵 투하)과 핵전쟁 공포를 안겨줬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 실존적 인물을 그려낸 작품이다.

여름 특수를 노린 ‘메가로돈2’도 관객들의 이목을 끄는 영화 중 하나다. 2018년 첫 개봉한 시리즈의 후속작인 메가로돈2는 전 세계에서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에서 강력한 포식자인 메가로돈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는 액션 어드벤쳐 장르로, 바다를 배경으로 한 짜릿한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현재 극장가는 ‘밀수’와 ‘미션 임파서블’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이민자들이 겪는 아픔과 화합을 향한 메시지를 그려내 역주행 신화를 쓴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 현실세계로 나온 바비 인형의 이야기를 담은 블랙 코미디 드라마 ‘바비’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개봉 이후 첫 주말휴일을 맞은 ‘밀수’가 어느 정도 관객 동원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롱 런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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