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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바. |
그러나 최근 조사결과 MZ세대들이 이전 세대보다 금에 더 많이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금 현물보다 상장지수펀드(ETF)에 MZ세대들의 투자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쏠린다.
28일 야후파이낸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로 꼽히는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MZ세대가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보다 금에 가장 많이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조지 밀링 스탠리 수석 금 전략가는 "평균적으로 MZ세대들이 포트폴리오에 할당은 금의 비중은 17%로 나온 반면 베이비붐·X세대의 비중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MZ세대들은 기존 세대들에 비해 금 ETF에 투자하는 경향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ETF를 통한 금 투자의 편리성을 MZ세대들이 더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밀링 스탠리는 "금 투자와 관련, ETF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응답한 MZ세대들의 비중이 69%로, 베이비붐(55%)과 X세대(35%)보다 더 높았다"고 전했다. 베이비붐·X세대 투자자들은 ETF 대신 골드바, 골드 코인 등 현물 투자를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X세대들이 금 현물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값 전망에 대해선 연령대 구분없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 중 절반 이상은 향후 6∼12개월에 걸쳐 금 비중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또 금투자자 중 88%는 금을 장기 투자수단으로 여기고 있다고 답했고 70% 이상은 금 투자가 포트폴리오 수익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 침체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하고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기 때문에 금 수요는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전했다.
이처럼 금 투자에 있어 MZ세대들은 금값 시세를 추종하는 ETF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투자 차원에서는 ETF보다 금 현물을 보유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온라인 매체 제로헷지는 "금 관련 ETF는 유동성과 거래의 편리성 등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경제에 큰 혼란이 도래하면 이런 특성들이 희석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 침체 등이 발상할 경우 금 현물이 ETF보다 더 많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금은 다른 자산들과 달리 부채가 없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대신 부도 위험이 없는 자산이기도 하다.
또한 인플레이션 시기에 달러화 등의 화폐는 가치가 떨어짐으로 금 ETF 거래를 통한 수익 역시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 그러나 금 현물은 화폐 가치가 떨어져도 가격이 유지된다. 금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불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편, 2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8월물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23% 하락한 1945.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12일 이후 최저가다.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이 옅어지면서 금리 상승세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국제금값 시세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상승하면 이자 지급을 할 필요가 없는 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증가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7월16∼2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 1000건으로, 시장의 증가 전망을 뒤엎고 3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2분기 GDP 증가율 2.4%도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