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L7', 베트남 찍고 미국 가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7.31 17:40

4성급 비즈니스 아닌 5성급 프리미엄 변신

베트남 하노이에 첫선, 해외 브랜드화 추진

"시카고 인수호텔 적용 여부 논의 중"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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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의 ‘L7 바이 롯데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 전경. 사진=호텔롯데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호텔롯데가 국내에서 4성급을 유지해 온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 ‘L7’을 프리미엄 호텔로 변신시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존 호텔롯데의 프리미엄 시설 수요를 ‘시그니엘’과 ‘롯데호텔’ 등으로 충족해 온 것과 달리 ‘L7’을 5성급으로 만들어 해외 브랜드 도약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L7’을 프리미엄 호텔로 해외 브랜드화하는 첫 무대는 베트남이다.

호텔롯데는 지난 30일 베트남 최대 규모 복합 쇼핑몰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사전개장하면서 ‘L7호텔 하노이’도 선보였다.

L7호텔 최초의 클럽 라운지를 비롯해 스크린 골프장, 스카이워크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부대시설을 갖춘 5성급 호텔이다.

국내에서 운영 중인 비즈니스 센터와 미팅룸 등의 시설을 마련한 비즈니스 중심 4성급 ‘L7호텔’ 명동·강남·홍대점과 대조를 이룬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L7호텔 하노이가 지어진 부지는 신도시 구역으로 베트남 쪽에서 본격적인 개발 계획을 가져 외교 단체와 고급 주거 단지 시설이 만들어질 예정인 만큼, 고급 수요를 지향해 5성급 호텔로 개장했다"고 말했다.

기존의 시그니엘·롯데호텔 등 5성급 브랜드로 프리미엄 호텔 수요를 충족하고, L7은 아트워크 등 문화공간을 함께 선보이는 라이프스타일 호텔이자 비즈니스 공간으로 이원화해 왔다.

이번에 해외에서 첫 프리미엄 5성급으로 변신한 ‘L7호텔 하노이’는 도시 분위기를 반영해 문화공간을 꾸민 라이프스타일 호텔을 컨셉트로 복합 쇼핑몰을 이용하는 관광객과 젊은 세대의 여행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

호텔롯데는 국내 L7호텔의 5성급 승급 계획은 당장 없으며, 해외에서 추가로 선보일 L7호텔을 해당 국가의 시장 수요를 고려해 5성급으로 진출시킨다는 방침이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이후에 L7호텔의 추가 개장이 확정된 곳은 없다"면서도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인수한 호텔을 어떤 브랜드로 운영할 지 논의중"이라고 밝혀 L7호텔의 미국 진출도 검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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