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바로 돌아온 비누, 머릿결 뻣뻣하게 만들던 비누와 다를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0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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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푸바로 머리 감는 모습.아로마티카 공식 홈페이지

최근 욕실 아이템으로 ‘샴푸바’가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샴푸를 고체 형태로 제작한 샴푸바는 친환경과 가성비 모두 만족해 인기를 끌고 있다.

샴푸바는 종이곽 하나만 배출해 플라스틱 통, 펌핑할 때 쓰이는 금속 스프링, 비닐 라벨지 등을 내놓는 기존 샴푸보다 환경 친화적이다. 쓰레기 배출량을 ‘0’로 만드는 제로웨이스트 라이프스타일의 가치 소비와 맞물리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글로벌 리서치회사 그랜드뷰리서치는 세계 샴푸바 시장 규모가 2025년 1700만 달러(약 222억 원) 규모로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도 앞다투어 관련 제품을 선보이는 중이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샴푸바의 기능적인 부분에서 물음표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 샴푸바가 비누와 동일하다는 인식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과거 비누는 손발을 쓰는 데 주로 쓰였다. 비누로 머리를 감을 경우 수분이 빨리 증발해 모발이 뻣뻣해지는 현상이 나타나 선호하지 않았다.

샴푸바는 이러한 비누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은 살렸다. 정제수를 일정 이상 첨가하는 일반 샴푸와 달리 덜 섞고 모발과 두피에 필요한 성분을 고농축으로 담아 만든다. 특히 2019년 전까지 공산품이었던 고체형 비누가 화장품으로 분류되면서 성분 및 제조 방식 기준이 더욱 엄격해졌다. 자연스레 우수성이 높아졌고, 고급스러운 이미지까지 장착하게 됐다.

실제로 국가 공인 미용장 및 미용학과 교수 30여 명이 러쉬, 아로마티카, 동구밭, 아이소이, 제이숲 등 시중에 나온 샴푸바 10종을 직접 사용한 뒤 모든 제품에 평균 이상의 점수를 줬다.

이들은 전반적으로 풍부한 거품, 수월한 헹굼, 두피나 모발에 느껴지는 잔여감이 적다는 부분을 장점으로 꼽았다.

두피와 모발에 직접 비벼 사용하는 방식이어서 유실량도 적다. 러쉬의 샴푸바 ‘뉴’는 약 80회, 동구밭의 ‘올바른 샴푸바 중건성용’은 샴푸 2통을 압축한 양으로 약 60회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측정됐다.


권금주 기자 kjuit@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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