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패닉 속 상한가 총 10개 중 9개가 초전도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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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주장중인 상온 초전도체. 사진=유튜브 갈무리 |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상온·상압 초전도체 개발에 성공했다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초전도체 관련주들이 증시에서 강세다. 특히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10개 종목 중 인적분할 후 재상장한 조선내화를 제외하고 9개 종목이 모두 초전도체 관련주일 정도로 시장 분위기는 특정 테마에 쏠려있는 모습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조선내화를 비롯 서남, 서원, 모비스, 덕성, 덕성우, 신성델타테크, 파워로직스, 고려제강, LS전선아시아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중 조선내화는 분할 재상장 이슈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나머지 기업들은 초전도체 관련주다.
서남은 2세대 고온 초전도 선재 제조 기술과 고자장 자석 제조기술을 보유중이며 해당 기술을 통해 생산된 전력케이블과 한류기, 모터 등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초전도 선재 관련 특허권은 66개를 보유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초전도체 대장주로 군림하고 있다. 또 합성피혁 제조기업인 덕성과 덕성우선주도 각각 상한가를 기록했는데 이 회사는 지난 2000년 한국전기연구소와 초전도 마그네트 개발과제를 공동으로 진행한 이력이 부각되며 관련주로 묶였다.
또 LK-99 성분중 구리가 포함된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동합금계열 비철금속전문 제조업체인 서원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핵융합 및 가속기 초정밀 제어시스템 공급업체인 모비스는 국제열핵융합실험로(ITER) 초전도자석 전원장치용 주제어기 공급 이력이 부각되며 초전도체 관련주로 분류됐다.
아울러 신성델타테크와 파워로직스의 경우 퀀텀에너지연구소에 투자한 엘앤에스벤쳐캐피탈 지분을 보유중이라는 소식에 강세다. 신성은 엔엔에스벤처캐피탈 지분 52.62%를, 파워로직스는 11.5%를 보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이날 고려제강은 자회사인 KAT가 초전도 선재 제조 및 판매업을 영위중인 사실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LS전선아시아 역시도 초전도 전력 인프라 관련주로 분류돼 있는 상태다.
한편 지난 달 22일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와 권영완 고려대 연구교수, 오근호 한양대 명예교수, 김현탁 박사 등이 포함된 연구진은 작성한 상온과 대기압 조건에서 초전도 현상을 보이는 초전도체에 관해 쓴 두 개의 논문을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등록해 세계적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