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신용등급 강등에 ‘월가 황제’도 뿔났다…"터무니없는 결정"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0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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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결정과 관련해 "터무니없다"고 비판했다.

다이먼 CEO는 2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강등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며 "차입비용을 결정하는 것은 신용평가사가 아닌 시장"이라고 말했다.

미국으로부터 경제적, 군사적 보호를 받는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미국보다 높은 것에 대해 터무니없다고 지적도 나왔다.

다이먼 CEO는 "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들이 AAA 등급을 받고 있는 것은 터무니없다"며 "미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지아 가장 안전한 나라"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미국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해 미 정치권에서 난항을 보여왔던 점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다이먼 CEO는 "부채한도 상한선을 없애야 한다"며 "양당이 이부분을 이용함에 따라 시장 불확실성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피치는 전날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내렸다. 지난 5월 미국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한 후 3개월 만에 나온 결정이다.

피치는 보고서에서 "향후 3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 거버넌스의 악화 등을 반영했다"라며 특히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이슈에 대한 ‘벼랑 끝 전술’도 이번 등급 평가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이먼 CEO는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미국 경제는 소비자, 기업, 낮은 실업률, 건전한 재무제표 등에 지지받고 있다"며 "침체가 발생하더라도 상황은 좋다"고 말했다.

다만 그가 지난해 언급했던 ‘경제 먹구름’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긴축(QT)이 최대 우려사항이라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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