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동두천시 생활밀착형 폭염대비 "이상 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04 11:12
박형덕 동두천시장

▲박형덕 동두천시장. 사진제공=동두천시

[동두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올해 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지속되자 시민이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동두천시가 생활밀착형 폭염저감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열대야 지정쉼터-마을냉장고-양산대여소 운영, ‘말하는 CCTV’ 폭염경보 가동, 그늘막 87곳 확대 설치 등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올해 폭염일수가 지구온난화 등으로 예년에 비해 늘어날 것이란 예보에 따라 동두천시는 5월20일부터 9월30일까지를 폭염대책기간으로 설정했다. 가마솥더위로 인한 각종 재해 및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 무더위쉼터 64곳-열대야 지정쉼터-마을냉장고 운영

동두천시는 폭염 대비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상황 관리를 위해 안전총괄과를 중심으로 관계부서 합동TF 3개 팀을 구성해 5월20일부터 발 빠르게 가동했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4일 "올해 일찍부터 찾아온 폭염에 대비해 독거어르신 등 취약계층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각종 재난상황으로부터 시민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두천시는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시민 누구나 더위를 피해 쉬어갈 수 있도록 동 행정복지센터와 경로당 등에 무더위쉼터 64곳을 운영하고 재난안전지도(ddcsafe.modoo.at)를 통해 재난안전시설 위치와 재난별 행동요령을 안내하는 등 다양한 폭염 대비책을 시행하고 있다.

무더위쉼터는 노인-장애인-거동불편자 등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대표적인 폭염저감시설로 손꼽힌다. 올해부터는 열대야 기간에 이용할 수 있는 야간-주말 무더위쉼터(일요일 미운영)로 생연1동 행정복지센터를 지정 운영한다.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마을냉장고와 양산대여소도 운영하는 등 더 촘촘한 생활밀착형 폭염 대응에 나서고 있다.

동두천시는 9월 말까지 무더위쉼터 책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관리책임자를 지정해 냉방기 작동 여부 확인 등 주기적인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동두천시 무더위쉼터

▲동두천시 무더위쉼터. 사진제공=동두천시

동두천시 도로 살수차

▲동두천시 도로 살수차. 사진제공=동두천시

동두천시 스마트 그늘막

▲동두천시 스마트 그늘막. 사진제공=동두천시

◆ 폭염대비 취약계층 보호강화…‘말하는 CCTV’ 폭염경보 운영

도로 살수차 가동, 스마트 폭염 경보시스템 운영 등을 통한 폭염 피해 예방활동에도 집중하고 있다. 폭염 경보시스템은 온도센서가 계측한 기온이 폭염에 해당할 경우 자동으로 CCTV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폭염경보 발생’을 내보낸다. 일명 ‘말하는 CCTV’로 동두천시가 2020년 첫 특허 출원했다. 지역별 기온차이를 즉시 반영할 수 있고, 재난문자 확인이 어려운 재난 취약계층에 쉽게 재난안내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야외노동자 안전관리대책을 추진한다. 관내 사업장 현장점검을 통해 무더위 휴식시간제, 근로자 쉼터 운영 등 철저한 안전관리를 독려하고 폭염저감 물품 지원, 식수 제공 등 현장노동자 폭염 피해예방에 힘을 쏟는다. 이밖에 기온이 높은 시간대에 도로 주요 구간을 대상으로 살수차 3대를 동원해 살수작업을 진행해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한다.

폭염 대비물품 지원 및 예찰활동도 강화한다. 독거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방문건강관리 전문인력-생활관리사 등 재난도우미를 활용해 정기적인 건강 체크 및 안부 확인을 실시한다. 아울러 폭염특보가 발효하면 재난상황 정보를 전파하고 확인되지 않을 경우 긴급 방문하는 등 특별관리체제를 가동한다.

고령 농업인은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공무원-자율방재단 등과 매칭해 안부전화, 방문확인 등 밀착 관리하도록 하고 폭염 취약계층에 쿨매트-여름이불 등 냉방용품을 지원한다.

◆ 그늘막 87개 설치운영…스마트 그늘막 9개 추가설치

동두천시는 보행자가 뜨거운 햇볕을 잠시 피할 수 있는 고정형 그늘막 72개와 스마트 그늘막 15개 등 87개 그늘막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고정형 그늘막은 지름 3~4m 원형으로 10여명이 동시에 햇볕을 피할 수 있어 열기 속 도심에서 유용하게 쓰였지만 수동으로 손잡이를 돌려 작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를 보완한 스마트 그늘막이 출시됐다.

동두천시는 올해 스마트 그늘막 9개를 추가 설치했다. 스마트 그늘막은 바람 세기를 분석하는 센서가 달려 자동으로 개폐되는 시스템으로 사물인터넷(IoT)과 친환경 태양광 기술 등을 접목한 ‘알아서 척척 열리고 닫히는’ 똑똑한 그늘막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꿈나무근린공원 앞 사거리 횡단보도와 지행역 출구 사거리 앞 등 15곳에 설치돼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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