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럭셔리 SUV 끝판왕, 아우디 Q7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05 09:00
아우디 Q7

▲아우디 Q7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아우디가 주목받고 있다. 럭셔리 감성을 지니면서도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가성비’를 갖췄다는 점이 부각되며 판매가 늘고 있다. 아우디 코리아의 지난달 판매 실적은 1504대로 수입차 업계 3위를 차지했다. 올해 1~7월 누적 판매는 1만1140대로 전년 동기(1만335대) 대비 7.8% 늘었다.

아우디 주력 차종 중 Q7은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끝판왕’으로 불린다. 상위 차급이 있음에도 운전자들 사이에서 최고의 SUV로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우디 Q7

▲아우디 Q7

아우디 Q7

▲아우디 Q7

아우디 Q7 55 TFSI 콰트로를 시승했다. 강렬한 외관이 시선을 잡는다. 정통 SUV 형상을 했는데 곳곳에 디자인 포인트를 넣어 세련된 느낌이 강하다. 큼직한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과 쭉 뻗은 측면 라인이 조화를 이룬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5065mm, 전폭 1970mm, 전고 1780mm, 축거 2999mm다. X5와 비교해 길이와 축간 거리가 각각 145mm, 24mm 길다. 높이도 35mm 높아 확실히 차체가 더 커보인다. 몸집이 확 큰 미국 SUV 분위기를 내지만 세심한 디자인 요소가 많아 확실히 독일차 이미지에 가깝다.

아우디 Q7

▲아우디 Q7

실내는 넓다. 휠베이스가 워낙 길다보니 1·2열 거주 공간이 충분하게 조성됐다. 3열 좌석은 접어서 트렁크 공간으로 활용하다 필요할 때 꺼내쓸 수 있다. 키 180cm 성인남성이 2열에 앉았을 때 머리 위 공간이 많이 남는 것처럼 느껴졌다.

운전석 시트 포지션을 상당히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키가 작은 운전자도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은 깔끔함에 초점을 맞췄다. 필요 없는 버튼을 최소화하고 고급스러운 소재를 넣어 고급스러운 감성을 살렸다. 아우디 특유의 고급스러운 기어 노브, 터치식으로 작동하는 공조장치 버튼 등이 눈길을 끈다.

아우디 Q7

▲아우디 Q7

아우디 Q7

▲아우디 Q7

3.0L 싱글터보 6기통 가솔린 엔진을 품었다. 엔진은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51km·m의 힘을 발휘한다. 2.3t의 공차중량을 이끌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초반에 확 치고나가는 맛은 없지만 쭉 밀고 가는 힘은 상당하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5.9초다.

8단 변속기와 궁합이 상당히 좋다. 차를 다소 거칠게 몰아보니 변속기가 상당히 폭넓은 기어를 제공해 운전의 재미를 살려줬다. 고속에서는 확실히 탄력을 잘 받는다. 100km/h 안팎 속도로 달리다 추월을 시도하면 스포츠카가 확 치고나가는 느낌도 든다. 대형급 SUV라고는 믿기 힘든 민첩성이다.

아우디 Q7

▲아우디 Q7

코너를 탈출하는 능력도 상위권이다. 속도를 붙여도 차체가 쏠리는 법이 없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다소 보수적으로 작동한다. 앞차와 거리를 최대한 잘 조절해 운전자가 불안하지 않게 돕는다. 고속도로에서 쓰기 상당히 유용한 기능이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로에서도 운전자의 피로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공인복합연비는 8.4km/L를 인증받았다. 실주행에서는 이와 비슷한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차를 다소 거칠게 몰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효율성도 합격점이라는 평가다.

아우디 Q7

▲아우디 Q7

아우디 Q7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박민지 선수가 타는 차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차다. 가솔린 뿐 아니라 디젤 모델도 기본기가 워낙 탄탄하다고 알려져 ‘매니아 층’을 형성한 상태다.

아우디 Q7의 가격은 1억188만~1억2198만원이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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