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연합) |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첫째 주(7월 30일∼8월 3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39.5원 오른 L당 1638.8원을 보였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47.7원 상승한 1727.8원, 최저가 지역인 광주는 29.8원 오른 1609.1원이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1647.4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603.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39.6원 상승한 1451.4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감산 연장 및 러시아의 원유 수출 축소,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항 공습 지속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5달러 오른 배럴당 85.4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0.3달러 내린 99.5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8.3달러 오른 117.7달러였다.
그러나 원유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공급은 부족해질 것이란 전망에 유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는 국내 휘발유 및 경유 판매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특히 최근 사우디가 지난달부터 이어온 하루 100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을 최소 다음 달까지 연장한다고 밝혔고, 러시아도 9월 한 달간 원유 공급량을 하루 30만배럴씩 감축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미국의 긴축 기조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과 수요 확대,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유가 상승 기조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유가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본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브렌트유 가격이 올해 말까지 배럴당 86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USB는 최근 향후 몇 달 내 브렌트유가 85∼9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4일 이미 85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애널리스트들은 브렌트유가 내년에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으며, 스탠다드차타드는 98달러로 전망했다.
반면, JP모건은 브렌트유의 가격이 3분기 말 배럴당 86달러까지 상승한 후 4분기에 재고가 다시 증가하면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