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가구 이상 대단지·상징성·안정성 갖춰
청약 시장서 인기 높고 입주 후에는 거래 활발
▲이달 전국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쏟아진다. 사진은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3069가구 중 920가구 일반분양)’ 공사 현장.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8월(3일 기준) 전국에서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1000가구 이상 대단지(임대 제외)는 9개 단지, 총 1만5504가구다. 이는 전체 분양 물량(2만9792건)의 절반이 넘는 50.89%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서울 3곳, 5397가구 △경기도 2곳, 3616가구 △광주 2곳, 3167가구 △대전 1곳, 1974가구 △경북 1곳, 1350가구 순이다.
특히 올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된 만큼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올해 전국에서는 월별로 △1월 4341가구 △2월 3480가구 △3월 7222가구 △4월 4029가구 △5월 6799가구 △6월 3227가구 △7월 9937가구가 공급됐다.
실제로 올해 분양한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청약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7월 서울 광진구에 분양한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일대에서 보기 드문 총 1063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됐으며, 42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무려 4만1344건이 접수돼 올해 서울 최다 청약 접수를 기록했다. 같은 달 부산에서 총 4488가구의 대단지로 분양한 ‘대연 디아이엘’은 120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8837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5.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대단지가 가진 상징성과 안정성이 수요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규모만큼 주변으로 부대시설과 인프라가 잘 갖춰져 주거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대부분 시공경험이 풍부한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로 조성돼 상품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이 같은 장점으로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3일 기준 올해(1월~8월) 인천 서구에서 가장 많이 매매 거래된 단지는 ‘루원 e편한세상 하늘채’(2010년 2월 입주)로 총 100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 단지는 총 3331가구의 대단지다. 또한 동기간 광주광역시 동구에서는 총 2336가구로 이뤄진 ‘그랜드 센트럴’(2020년 9월 입주)이 총 107건의 매매 거래로 최다 거래량을 기록했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거래가 활발한 만큼 환금성이 우수해 프리미엄 효과도 상당하다"라며 "다만 들어설 수 있는 부지가 한정돼 있어 공급이 희소하기 때문에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수요자라면 이달 분양하는 신규 대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달 전국에서 분양하는 1000가구 이상 주요 대단지는 광주시 북구 신용동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1647가구 중 206가구 일반분양), 서울시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3069가구 중 920가구 일반분양),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진위역 서희스타힐스 더 파크뷰’(1659가구) 등이 있다. zoo1004@ekn.kr